900년 전 고려청자 약통 3D 기술로 복원

송은아 2024. 9. 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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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일부 갈라지고 색이 변했던 고려시대 청자가 과학기술로 제 모습을 찾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청자 상감 상약국(尙藥局)명 음각운룡문 합'(사진)의 보존 처리와 복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상약국은 고려 목종(재위 997∼1009)부터 충선왕(재위 1298·1308∼1313) 때까지 있었는데, 이 합은 1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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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된 부분 원형 가깝게 되살려
청자 연구 중요 자료… 추후 전시

9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일부 갈라지고 색이 변했던 고려시대 청자가 과학기술로 제 모습을 찾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청자 상감 상약국(尙藥局)명 음각운룡문 합’(사진)의 보존 처리와 복원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1978년 보물로 지정된 이 유물은 뚜껑이 달린 원통 형태의 청자다. 고려시대에 의약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던 ‘상약국’이라는 글자가 몸체 윗부분과 뚜껑 아랫부분에 흰색으로 새겨져 있어 과거 약을 담는 용도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은 “상약국은 고려 목종(재위 997∼1009)부터 충선왕(재위 1298·1308∼1313) 때까지 있었는데, 이 합은 1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려청자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곳곳에서는 손상이 확인됐다. 특히 과거 수리한 뚜껑 부분에서는 변색, 균열, 들뜸 현상이 확인돼 2022년 정기조사에서 ‘보존 처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지난해 5월부터 자외선(UV) 조사, X선 투과 조사 등을 거쳐 과거 수리된 범위와 사용된 재료를 파악했다.

센터 관계자는 “수리한 부분 경계면에는 일본에서 유래된 수리 기법인 ‘킨츠기’기법이 적용돼 있었는데 손상된 수리 재료 등을 원형에 손상이 없도록 모두 제거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또 3차원(3D) 스캔 및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결실된 부분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보존처리를 마친 유물은 10월 초에 유물을 관리해온 한독의약박물관으로 옮겨 추후 전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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