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자율주행 택시' 타보니…운전대 손 놓고 알아서 심야 주행

【 앵커멘트 】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가 알아서 이동하는 자율주행차는 화물차나 버스를 시작으로 점점 대중교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조금 뒤 밤 10시부터 서울 강남 일대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율주행택시가 도로를 달리게 됩니다. 강서영 기자가 미리 타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저는 지금 서울 대치동 한 도로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 앱을 이용해 자율주행택시를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3km를 이동하려고 자율주행차를 선택해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설정하니 택시가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 출발 버튼을 누르자, 핸들을 잡지 않아도 제가 탄 택시가 출발합니다.

좌회전을 할 때는 알아서 운전대가 돌아가고 빨간불 신호에는 부드럽게 멈춥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아직은 자율주행택시지만 안전관리자가 함께 탑니다.

- "공사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수동주행 하세요."

▶ 인터뷰 : 김시경 / 자율주행차 안전관리자 - "네가 과연 갈 수 있을까? 싶어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하시더라고요. 재밌다고 와서 구경하시는 분도 계시고. (강남은) 불법 주정차가 많아서 그런 쪽이 (자율주행이) 쉽지 않죠."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지금은 골목길로 들어온 상황인데요. 안전을 위해 관리자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자율주행택시 석 대는 월요일과 금요일 사이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강남역과 개포동 사이 정해진 11.7㎢ 지역 안에서만 운행합니다.

연말까지 요금은 받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종선 /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 팀장 - "체력적인 저하 등의 문제로 심야시간 운행을 기피하거든요. 이때 시민들이 가장 불편한 시간대입니다 택시 잡기가.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서울시는 내년 초까지 서비스 지역을 논현과 압구정 등지로 확대하고, 택시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용 요금도 추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