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광저우 공장’ 2조원에 팔았다
LGD “OLED 중심 사업 구조 개선”
차량용 하이엔드 LCD 사업은 유지
LG디스플레이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며, 처분 예정 일자는 내년 3월31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광저우 LCD 공장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CSOT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CSOT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도 인수한 바 있다.
광저우 LCD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70%(본사 51%·중국 소재 자회사 19%), 중국 광저우개발구 20%,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가 10%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스카이워스 지분 10%를 매입했다.
LCD 패널 생산의 후공정을 담당하는 모듈 공장은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후의 대형 LCD 생산기지다. 이번 매각으로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대형 LCD 사업도 전면 종료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을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편”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년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약화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매각 대금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 및 차량용 하이엔드 LCD 사업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저전력, 디자인 및 화질 차별화 등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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