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신선식품 당일 배송…드론으로 섬 간 배달 개시

한웅희 2024. 9.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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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익숙해진 신선식품 당일 배송, 하지만 섬 주민들에게는 남의 얘기나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인천시가 드론을 활용한 섬 지역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섬 안에서의 당일 배송은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섬 간 배송도 시범적으로 시행합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50분 떨어진 옹진군 소야도,

섬 주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오리훈제를 주문합니다.

본섬인 덕적도 하나로마트에서 배달 거점으로 보내진 오리훈제는 포장돼 드론에 담깁니다.

하늘로 떠오른 드론은 3km 떨어진 소야도 경로당까지 8분 만에 도착합니다.

배송 지점에 마련된 그물에 식품을 무사히 떨어뜨린 뒤 알아서 돌아갑니다.

제 뒤에 보이는 게 배송 드론인데요.

아래에 달린 수납함에 최대 3kg까지 내용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섬 곳곳에 드론배송 거점을 만들어 고기나 과일 같은 신선식품을 당일에 배송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드론에는 자동 비행 기능을 장착해 궂은 날씨에도 배송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임승한 / 드론배송 업체> "안개가 낀다든가 아니면 멀리 가야 될 경우에는 이제 사람이 조종하면 보낼 수가 없는데, 자동 비행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비행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인천시는 대부분 고령인 탓에 마트에 가는 게 쉽지 않은 섬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생필품을 사려면 매번 덕적도를 찾아야 했던 인근 다른 섬 주민들이 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송경숙 / 소야도 주민> "물건을 다 사온다 그래도 와서 보면 빠져 있는 거예요. 이용하니까 확실히 좋죠. 편리하고."

정부의 드론 실증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됩니다.

인천시는 덕적도를 중심으로 10km 이상 떨어진 자월도와 대이작도, 굴업도까지 순차적으로 드론 배송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영신 / 인천시 항공과장> "품목 수하고 그다음에 그 무게를 좀 더 늘리는 작업과 그다음에 시민들께서 좀 편리한 지역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 말에는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와의 장거리 해상 배송을 통해 육지와 섬 간의 드론 배송도 실증한다는 구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덕적도 #섬 #드론_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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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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