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이 한번 오시면 또 오시고 싶은 기념관 만들겠다"

(사진왼쪽부터)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 이종찬 광복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 김호동 광복회경기지부장 등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한번 오면 또 오고 싶은 경기독립기념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가 이날 도담소에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김삼웅(제7대) 한시준(제12대) 전 독립기념관장 등을 초청해 오찬회동을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역대 독립기관장들은 공개적으로 김 지사의 '경기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의지에 지지의 뜻을 전했다.

김상웅 전 관장은 "프랑스에는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백몇십 개가 있다"이라며 "기생이라는 당시 최하층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고, 도살하는 백정 중에도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3.1만세운동 밑바닥의 독립운동도 경기도 독립기념관에 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생 독립운동가인 수원의 '김향화'는 11919년 3.1만세운동 당시 '내가 조선의 딸'이라고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투옥됐다가 실종됐다.

한시준 전 관장은 "역사적인 일이다. 교육과정에서 독립운동사를 배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결국은 사회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있으나 국민 전체에 대한 독립운동사 교육 수준을 높이려면 기념관은 많을수록 좋은데, 경기도에서 시작하신다니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이종찬 회장은 "사실은 중앙정부에서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지사님의 결심이 독립운동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지금같은 혼란기에 이종찬 회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이라며 "단순히 건물 하나 짓는데 그치지 않고 뉴미디어와 친환경의 공간이면서 학예사나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메카로도 만들어 국민이 한번 오시면 또 오시고 싶은 기념관을 만들겠다"고 각오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기념관을 추진할 때 광복회와 기획단계부터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도내 독립운동 스토리를 하나하나 발굴해 반드시 추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지사와 광복회장, 역대 관장들은 경기도가 광복회와 긴밀히 협력해 '수도권 독립기념관을 공식 추진하되, 천난 독립기념관의 상징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키로 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