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다날엔터, 뮤지컬 ‘알라딘’으로 무형자산 STO 시장 개척

김연서 2024. 9. 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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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STO 시장 리드 나선 다날엔터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자금 조달 목적
연내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공모까지
“관객·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
공연 제작 업계엔 새 자금조달의 수단”
이 기사는 2024년09월26일 17시5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날(064260) 계열사 다날엔터테인먼트가 업계 최초로 뮤지컬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발표하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연내 뮤지컬 ‘알라딘’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함으로써 공연 제작 업계에 새로운 자금조달 길을 열겠단 포부다. 시장에선 다날엔터가 뮤지컬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시작으로 국내 무형자산 STO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6일 STO 업계에 따르면 다날엔터는 연내 뮤지컬 ‘알라딘’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연내 증권신고서 통과부터 투자계약증권 공모까지 빠르게 진행하겠단 목표다. 공연 제작비의 일부를 투자계약증권으로 모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날엔터의 1호 투자계약증권은 올해 발행된 미술품, 한우 등 투자계약증권 상품들의 공모 규모가 10억원 내외였던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비슷한 규모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날엔터는 음원 유통, 굿즈,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뮤직 플랫폼 ‘오로라’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2년 주식회사 다날의 콘텐츠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다날은 다날엔터의 지분 83.3%를 보유 중이다.

앞서 다날엔터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해 이달 하나증권과 투자계약증권 지정자문인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계약증권 발행의 법적 준수, 시장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에는 공연 마케팅 매니지먼트 기업 클립서비스와 토큰증권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시작으로 문화 예술 업계의 투자방식을 STO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민형 다날엔터 전략기획실장은 “콘텐츠 프로바이더로서 그 역할에 걸맞게 콘텐츠 시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되길 기대한다”며 “관객과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공연 제작인들에게는 새로운 자금조달의 기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연내 투자계약증권 신고서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의 경우 평균 3~4회 이상의 정정을 거쳐야 했고 그로 인해 발행 일정이 예정보다 3개월 이상 미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매컴퍼니의 제2호 투자계약증권 ‘이우환, Dialogue’는 총 4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공모 일정이 3개월 이상 미뤄졌다. 스탁키퍼의 가축투자계약증권 1호 역시 총 4번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올해 2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6월에서야 최종 신고서 제출로 마무리를 지었다. 4개월 이상 공모 일정이 미뤄진 셈이다.

일각에선 다날엔터의 투자계약증권 연내 발행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투자계약증권 심사 과정에서 축적된 모범 사례를 활용해 ‘투자계약증권 투자자 보호 모범규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간 조각투자업계에서 증권신고서 작성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모호하거나 불투명한 규제를 해소해 업계 부담을 줄이고자 취한 조치다.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완화 조치에 따라 다날엔터를 포함한 투자계약증권 발행 업계의 부담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단 해석이다.

다날엔터는 무형 자산 STO 시장을 리드함으로써 새로운 자금 조달 시장을 열겠단 포부를 밝혔다. 김규리 다날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실 팀장은 “콘텐츠는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다날엔터는 콘텐츠가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STO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STO 시장에 선보이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서 (yons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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