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길라잡이] 웹캠 속 내 모습을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기록하는 ‘스크루블리’
※생성 인공지능이 세계를 뜨겁게 달굽니다. 사람만큼, 더러는 사람보다 더 그림을 잘 그리고 글을 잘 쓰는 생성 인공지능. 생성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과 최신 소식을 매주 전합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전문가가 촬영한 것 같은 영상을 만들거나 귀찮은 사진 보정 작업을 알아서 해주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은 복잡한 작업을 쉽고 간단히 처리합니다. 전문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명령어 몇 줄 입력하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사진영상 외에 인공지능으로 짧은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내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영상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크루블리(Scroobly)는 노트북 PC와 데스크톱 PC에 설치된 웹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창작 서비스입니다. 자바스크립트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우(TensorFlow.js) 기반으로 페이스메쉬(Facemesh)와 포즈넷(PoseNet) 머신러닝 모델을 조합했습니다. 웹캠 속 영상에서 얼굴과 움직임을 분석한 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구조라 하겠습니다. 스크루블리 내 인공지능은 웹캠에 기록되는 나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영상에 반영합니다. 만약 손을 흔들면 스크루블리 속 캐릭터도 같이 손을 흔듭니다.
대부분 인공지능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기에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반면, 스크루블리는 회원 가입 없이 바로 시작 아이콘을 클릭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됩니다. 매우 직관적이고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스크루블리는 개인 보안과 이미지 도용을 막기 위해 온라인 저장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기기 내 저장만 지원합니다.
활용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는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애니메이션 기록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명령어를 쓰는 게 아니므로 화면 중앙에는 녹화버튼 하나만 제공됩니다. 애니메이션 출력 화면 아래에 백그라운드(Background) 스위치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 클릭해 주세요. 기본은 활성화된 상태로 웹캠 화면 그대로 노출되며, 버튼을 클릭해 비활성화하면 흰 배경에 캐릭터만 나옵니다.
화면 가장 아래에는 원하는 캐릭터를 일부 선택하는 항목이 존재합니다. 자세히 보면 증강현실(AR)이라고 적힌 아이콘이 있는데 웹캠으로 촬영 중인 내 모습 위로 증강현실 캐릭터를 합성합니다. 만약 증강현실 캐릭터 합성을 원하지 않을 경우, 배경화면 스위치를 클릭해 비활성화로 전환해 주세요.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캐릭터 선택 아이콘 가장 좌측에 있는 ‘너만의 낙서하기(Doodle your own)’을 클릭하면 캐릭터 생성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처음 뼈대만 있는 캐릭터가 양팔을 벌리고 서 있는 화면이 출력되는데 취향에 따라 그림을 그린 후 저장하면 별도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영상은 최대 15초까지 기록됩니다. 15초를 모두 채워도 상관없지만, 그 전에 종료 가능합니다. 기록 중 화면 중간에 있는 정지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록이 종료됩니다. 파일은 움직이는 이미지 파일(GIF)부터 15초를 프레임 단위로 나눠 연속 PNG 포맷으로 기록한 압축파일, 자바스크립트 파일 등으로 선택 저장 가능합니다. 다만 한 번 촬영한 파일은 다음에 다시 쓸 수 없으므로 가급적 한 번에 다 기기에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 용량은 15초 기준으로 ▲GIF 형식 약 22.8MB ▲연속 PNG 압출파일 약 160MB ▲자바스크립트 파일 약 33KB 입니다. 자바스크립트를 잘 다룬다면 스크루블리 애니메이션을 브라우저에 출력해 보여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GIF는 흔히 말하는 움짤로 활용 가능하지만, 용량이 너무 커서 GIF 저장을 생각한다면 5초 이내로 촬영하는 쪽을 권장합니다. 연속 PNG 파일은 15초 기준으로 316장 이미지가 기록됩니다. 연속으로 이어주는 파일을 쓰거나 잘 나온 프레임 하나를 추려 편집해 쓰는 데 적합합니다.
스크루들리는 명령어 입력 및 가입절차 등 번거로운 작업 없이 클릭만으로 15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본 설정이 있지만 원하면 직접 창의력을 발휘해 만든 캐릭터로 애니메이션 기록도 가능합니다. 명령어를 입력해 다양한 결과물을 내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비하면 결과물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겠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는 캐릭터를 기록한다는 부분이 차별 요소입니다. 가벼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으로 나만의 기록물을 만들고 싶다면 스크루블리를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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