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되면 대박"…노인 3만5천명 속인 200억원대 불법 다단계 적발
[앵커]
'코인이 상장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202억 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그 수만 3만5,000여명에 달하는데요.
일당은 배달사업과 드라마 제작, 심지어 정당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한 경제 방송에 출연한 남성들이 자신의 사업이 믿을 수 있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홍보합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4년이란 시간에 걸쳐서 탄생한 조합으로, 이 남성들, 겉으로는 번듯한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최근 불법 다단계 조직을 운영해 피해자를 속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국 17개 지역에 지사를 둔 불법 다단계 조직의 대표를 구속하고 임원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일당은 자체 코인이 상장되면 가격이 2,000배까지 오른다거나 배달사업이 잘되면 매달 30만 원씩 받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등 각종 사업에 손을 대고, 심지어는 다단계 조직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다고도 홍보했습니다.
일당은 세력을 부풀리고 피해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 실제로 정당을 만들고 일부 지역에 이같이 사무실까지 차렸습니다.
불법 다단계 조직은 투자금 명목으로 약 202억 원을 챙겼는데, 피해자 수만 3만5,000명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60~70대 고령층으로 1명당 많게는 2,000만 원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넣은 사람들은 그냥 1,000만 원은 기본으로 다 넣었어요. 코인들을 막 사 가지고. 거기다가 또 연금보다 더 많이 나온다니까 자식들한테 물려준다고…."
불법 다단계 조직은 다른 투자자를 모집하면 신규 투자금의 8%를 지급하겠다고 꼬드겨 지난 2월부터 7개월 동안 투자자를 빠른 속도로 끌어모았습니다.
<박용덕 /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장> "기존의 다단계 조직에서는 배당금을 서로 나눠 갖고 돌려막기식으로 범행을 할 텐데, 이번 사건의 경우는 100만 명을 모집한 다음에 누구나 다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 그렇게 속여서…."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다단계 조직의 지사장 17명을 추가 송치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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