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도심 하천 물고기 떼죽음…“무더위에 수온 상승”
[KBS 청주] [앵커]
주택이 밀집한 청주 도심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폐수나 독극물 같은 오염원이 아니라, '날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 K,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한 하천입니다.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여기저기 죽어있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물고기들은 아가미로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구청 직원들이 뜰채를 이용해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냅니다.
이 하천 약 2km에 걸쳐 물고기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주로 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물고기들입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물고기들이 죽어있는 하천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구자숙/청주시 복대동 : "요새 (물고기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는 재미도 좋았어요. 깨끗한 물에서 노니까 얼마나 좋아요. 왜 이렇게 (하천이) 하얀가 해서 봤더니…. 속상해요."]
이 일대 하천에서는 지난해 8월에도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시는 뜨거운 햇볕에 수심이 낮은 하천의 온도가 올라가 물고기들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하천에 유기물이 많아진 상황에서 무더위로 수온이 올라가 산소가 부족해졌다는 것입니다.
[경지현/청주시 흥덕구청 환경지도팀장 : "현재 현장 확인한 결과로는 다른 오염 물질은 확인하지 못했고요. 하천의 형태가 수심은 좀 낮고 산소가 좀 부족해서 작은 물고기들이 죽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청주시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하천수 시료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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