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밖까지 손 뻗친 '마약 동아리'…의사·기업 임원도 연루

심가은 기자 2024. 9. 2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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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생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에서 집단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마약을 공급한 것은 이 동아리 회장인데, 알고 보니 학생들뿐 아니라 의사나 기업 임원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번쩍이는 불빛 사이로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여럿이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명문대생들이 모인 대규모 대학 연합 동아리가 파티를 즐기는 겁니다.

동아리 회원들이 집단으로 마약을 한 사실도 밝혀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동아리 회장 염모 씨가 회원들뿐 아니라 의사와 상장사 임원 등 일반인들에게도 마약을 판 사실이 더 드러났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는 새벽시간 약 30km를 운전해 염씨의 집까지 찾아가 현금을 주고 마약을 샀습니다.

심지어 마약을 한 날 환자 7명을 수술하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하면 최대 10시간까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약에 취한 채 수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임원은 이미 2020년 마약을 밀수한 전과가 있었는데 집행유예 기간 다시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평소 염씨에게 마약을 사던 대학생 한 명은 염씨가 구속되자 상장사 임원에게 마약을 얻어 함께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마약을 한 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13km나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의사와 임원 등 4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선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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