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밖까지 손 뻗친 '마약 동아리'…의사·기업 임원도 연루
최근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생들이 모인 연합 동아리에서 집단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됐습니다. 마약을 공급한 것은 이 동아리 회장인데, 알고 보니 학생들뿐 아니라 의사나 기업 임원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번쩍이는 불빛 사이로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여럿이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명문대생들이 모인 대규모 대학 연합 동아리가 파티를 즐기는 겁니다.
동아리 회원들이 집단으로 마약을 한 사실도 밝혀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동아리 회장 염모 씨가 회원들뿐 아니라 의사와 상장사 임원 등 일반인들에게도 마약을 판 사실이 더 드러났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는 새벽시간 약 30km를 운전해 염씨의 집까지 찾아가 현금을 주고 마약을 샀습니다.
심지어 마약을 한 날 환자 7명을 수술하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하면 최대 10시간까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약에 취한 채 수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임원은 이미 2020년 마약을 밀수한 전과가 있었는데 집행유예 기간 다시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평소 염씨에게 마약을 사던 대학생 한 명은 염씨가 구속되자 상장사 임원에게 마약을 얻어 함께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마약을 한 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13km나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의사와 임원 등 4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선 영상디자인 최수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러다 김건희 빠지고 우리만 달린다"…주가조작 주포, 도피 중 쓴 편지
- [단독] "분위기 심상치 않다"며…'윤 대통령' '윤쪽 사람' 언급
- [단독]국내 5대 기업 법인세 실효세율, 중소기업보다 낮아
- "점심시간 임신하라"더니…"'무자녀 삶' 조장 금지" 추진하는 러시아 [소셜픽]
- 머리는 말, 몸통은 물고기?…호주서 산 채로 잡힌 '거대 산갈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