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파일' 작성 의심자 검찰 조사 때도 김 여사-이종호 연락
여현교 기자 2024. 9. 26. 19:36
▲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 내역이 담긴 이른바 '김건희 파일'을 작성한 의혹을 받는 민 모 씨가 지난 2021년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 김 여사의 휴대전화 번호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9월~10월 사이, 김 여사와 이 전 대표 명의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연락이 오간 내역이 파악됐는데, 관련자 민 씨 조사 당일 두 사람 사이 연락이 또 있었던 겁니다.
검찰이 확보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2021년 4월 14일 저녁 7시 53분, 김 여사 휴대전화에서 이 전 대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은 민 씨가 검찰에 나와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입니다.
이 전 대표는 그해 11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가 민 씨 조사를 어떻게 알고 연락이 왔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고, 문자 내용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여사에게 문자를 받은 뒤 어떻게 연락했냐는 질문엔 "당시 (문자를 받고) 전화를 했는지 기억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씨는 지난 2010년 11월 1일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가 3천300원에 매도되기 직전 주가조작 '주포' 김 모 씨와 문자 연락을 주고받은 장본인입니다.
당시 김 씨가 민 씨에게 '3천300원에 8만 주를 매도하라고 전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이후 "준비 시킬께요" "매도하라하셈"이란 문자가 추가로 오간 뒤, 7초가 지나 김 여사 계좌에선 8만 주가 매도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SBS 기자에게, 2020년과 2021년 사이 김 여사와의 연락 내역에는 김 여사 본인과 연락한 것, 당시 김 여사 회사 직원과 연락한 것 등이 혼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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