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대 ‘코인 투자’ 사기 덜미… 투자 모으려 정당 창당까지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화폐, 코인 투자금을 2백억 원이나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투자자를 확보하려고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는가 하면, 정당까지 창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언론사의 유튜브 채널, 한 남성이 출연해 자체 발행한 코인 투자를 홍보합니다.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면 최대 2천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강 모 씨/음성변조 : "이름만 대면 아실 만한 거래소하고 어느정도 MOU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실체 없는 코인이었습니다.
투자금만 가로챈 겁니다.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지난해 2월부터 7개월 동안 3만 5천여 명으로부터 202억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이 가운데 고소장을 접수한 사람은 80여 명.
대부분 노후 자금을 기대한 60대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코인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국민연금 받는 것보다 돈 더 많이 나올 거라고 사람들한테…."]
이들은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직원을 두고 다단계 형태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배달앱과 쇼핑몰 등 각종 사업을 벌이며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심지어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당까지 창당해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용덕/충청북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 : "100만 명을 모집한 다음에 누구나 다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속여서 피해자들이 아직까지도 그걸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한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불법 취득한 재산 몰수 추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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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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