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이 직접 나선 민원 해결…공직사회 “부적절”
[KBS 춘천] [앵커]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강원도 내 한 자치단체장 관련 보도 이어갑니다.
단체장은 해당 여성의 민원 해결에 꽤 적극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단체장은 백 차례 이상 민원이 접수된 데 대해 직접 나서야 했다는 입장인데, 일반적이지 않은 대응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원인 여성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강원도 내 한 자치단체장.
여성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고 찾아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단체장은 여성이 백 차례 이상 민원을 제기해 민원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는 입장입니다.
단체장은 누군가 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또 민원이 제기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주요 민원인 토지 형질변경은 애초에 시군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었습니다.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 측은 해당 사안이 이례적으로 개발 계획 없이 올라왔다며, 지난 4월 부결 처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원 해결이 어려워졌지만, 단체장은 여성에게 연락해 지구단위 개발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여성이 지구단위개발 의사가 없음을 밝혔지만, 단체장은 다시 여성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여성/음성변조 : "(지구단위 개발) 그건 말도 안 되는 거를 이 사람이 얘기하는구나 싶어서 제가 안 한다고 얘기를 한 상태…. 기분이 많이 안 좋았던 상태이기 때문에 근데 그게 전화가 막 많이 오더라고요."]
공직사회에서는 이른바 '악성 민원인'이라고 하더라도 단체장이 직접 나서 개인적으로 민원을 해결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법적인 절차를 따랐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치단체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진실 논란 속에 특정 민원에 적극적이었던 대응 또한 의구심을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박영웅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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