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 울린 선원 소개업자…1억 3천만 원 뜯어내
【 앵커멘트 】 지적 장애를 가진 선원들의 임금을 몰래 빼돌린 무등록 소개업자가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억지 빚을 떠안긴 다음 통발어선에 취업시키고는 거기서 나오는 임금을 착취한 건데요. 이렇게 뜯어낸 돈이 1억 3천만 원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0대 선원이 통발 어선에 사용하는 작업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이 남성은 하루 20시간이 넘게 일을 했지만, 제대로 된 임금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경계성 장애를 가진 또 다른 남성 두 명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가 해양경찰에 구조됐습니다.
피해자 3명은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 3개월 동안 임금 1억 3천만 원을 착취당했습니다.
이 돈은 고스란히 취업을 알선해 준 50대 무등록 선원 소개업자에게 흘러들어 갔습니다.
숙식 제공 명목으로 억지 빚을 만들어, 이를 갚는다는 이유로 임금을 가로챈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선원 - "선수금을 다 갚을때까지 배에 태웠다가, 배에서 내리면 다른 배에서 선수금을 받아서 자기가 가져갑니다."
이들은 도망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석 / 통영해경 수사과장 - "선주들이 배를 선착장에 접안을 시키지 않고 항포구에 닻을 내려서 선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끔…."
무등록 소개업자는 불법 소개와 승선 사기 등으로 3억 원의 불법 수익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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