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호위함 타이완 해협 ‘첫 통과’…중 “일본, 언행에 신중해야”
[앵커]
일본 자위대 호위함이 처음으로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정보수집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데 따른 대항 조치의 성격인데,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자나미'함이 어제 중국 대륙과 타이완 사이의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해군 함정도 함께 지나갔습니다.
타이완 해협은 중국과 서방 국가가 이른바 '항행의 자유'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곳입니다.
타이완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타이완 해협을 항해할 때도 중국 법에 따라 사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대부분 공해와 배타적경제수역에 해당하는 국제수역인 만큼 단순한 항해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호위함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중국군 정보수집기가 일본 나가사키현 앞바다 영공을 침범한 데 따른 맞불 작전으로 보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중국의 군사 동향에)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있어, 계속해서 강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는 것과 동시에, 경계 감시에 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타이완 문제에서 약속을 지키고, 언행에 신중을 기울여 중일 관계와 타이완 해협의 평화 안정을 해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중국군이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선 가운데, 타이완 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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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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