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대, 내년 글로컬대학30 물밑 수싸움 치열

진나연 기자 2024. 9.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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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놓고 대전지역 대학들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내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도전을 위해 내부 전략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합 유형이 신설된 것과 같이 내년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이 달라질 수 있어 아직까지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내년 글로컬대학 재도전을 전제로 두고 물밑 수싸움이 분주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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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5년 5곳, 2026년 5곳 선발 예정… 내년 초 선정 대학기준 발표
2년 연속 고배 마신 지역대학들 새 파트너 찾기 등 전략 마련 분주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내년 3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놓고 대전지역 대학들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걸린 데다, 내년에는 관문이 더욱 좁아지는 만큼 사활을 건 총력전이 예고된다.

2년 연속 사업 선정에 고배를 마신 지역 대학들은 재도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내년 글로컬대학30 사업 도전을 위해 내부 전략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와 올해 각 10개의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을 선정했으며, 내년과 2026년에는 각 5개씩을 지정하게 된다. 내년 초 글로컬대학위원회를 열고 선정 대학에 대한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에선 지난해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고, 올해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와 연합한 대전보건대가 간신히 입성한 상태다.

향후 2년 간 10개의 자리만 남겨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할 뿐더러, 기존 본지정 대학보다 획기적인 혁신안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올해 연합 유형이 신설된 것과 같이 내년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이 달라질 수 있어 아직까지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내년 글로컬대학 재도전을 전제로 두고 물밑 수싸움이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대학가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 선정에 실패하면서 '기존 전략대로는 어렵다'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

그동안 2년 연속 통합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해 온 '충남대-국립한밭대'의 경우 양교 간 협의 진통으로 최종 좌초되면서 각자도생을 선언한 상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지난달 글로컬대학 본지정 탈락 이후 서한문을 통해 "대학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학사 구조 혁신과 대학의 벽 허물기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자체 전략 수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도 "(통합 원칙 합의 과정은) 양교 간 상호존중과 신뢰 없이는 협력 기반의 대형사업 추진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철저한 특성화에 기반한 글로컬대학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원대와 배재대, 우송대와 우송정보대 등도 통합·연합을 추진했음에도 2년 동안 예비지정 문턱조차 넘지 못한 점을 감안,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남대의 경우 내년 예비지정 지위를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존 혁신 전략을 보강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비슷하겠지만, 2년 연속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인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선 기존에 같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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