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학생선수 학폭 가해자 수 전국 2위 "입시 불이익 소용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 특기자 전형에 학교폭력 가해 전력을 반영하는데도 학생선수 간의 학폭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역 체육계 인사는 "학생선수를 둘러싼 학폭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대입 전형에 학폭 전력을 기입하는 등 대책을 내놨으나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엄정 조치해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서 가장 많아… 17개 시·도 충남 2위 '불명예'
체육 특기자 전형에 전력 반영 등 대책 실효성 의문점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 특기자 전형에 학교폭력 가해 전력을 반영하는데도 학생선수 간의 학폭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 지난 2020년 이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23년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에 응한 5만 1854명의 학생선수 가운데 1042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피해 응답률은 △2020년 1.2% △2021년 0.6% △2022년 1.7% △지난해 2.0%로, 2021년 한 차례 감소한 이래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층이 낮을수록 학폭 건수가 많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 초등학교가 543건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는 365건(35.0%), 고등학교는 134건(12.9%) 순이다.
학폭 가해자는 2020년 519명에서 지난해 1245명으로 3년 만에 2.4배 늘어났다. 이 중 동료 학생선수가 954명(76.6%)으로 가장 많았고, 지도자 131명(10.5%), 교사 12명(1.0%) 등이 뒤따랐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가해자 185명에 대한 후속 조치를 완료했는데, 충청권이 45명(24.3%)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17개 시·도별로 보더라도 충남이 31명으로 전북 32명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밖에 충북은 13명, 대전은 1명, 세종은 0명이다.
이들에 대한 처분은 '학교장 자체 해결'이 95명(51.3%), 서면사과와 학교봉사 등 '1-3호 조치'가 24명(12.9%) 등의 순으로 비교적 수위가 낮았다.
퇴학을 뜻하는 '9호 조치' 및 '5년 선수 등록 금지 조치'를 받은 자는 4명(2.1%), 전학을 의미하는 '8호 조치' 및 '1년 대회 참가 제한 조치'를 받은 자는 2명(1.0%)이다.
지역 체육계 인사는 "학생선수를 둘러싼 학폭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대입 전형에 학폭 전력을 기입하는 등 대책을 내놨으나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자를 엄정 조치해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가해·피해 학생선수가 특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체육계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당선무효형 선고한 '한성진 부장판사'에 쏠린 눈 - 대전일보
- 홍준표, 이재명 '유죄' 판결 판사에 "참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켰다" - 대전일보
- 여당에 보낸 세종시장 친서, 민주당 의원에 배달 사고… '해프닝' - 대전일보
- 옥천 女 화장실서 불법촬영하던 20대 男… 피해 여성에 덜미 - 대전일보
- 한동훈, 민주당 겨냥 “오늘도 기어코… 판사 겁박은 최악 양형가중 사유" - 대전일보
- 기름 값 벌써 5주 연속 상승세… 휘발유 1629원·경유 1459원 - 대전일보
- 트럼프, 관세 인상 실현되나… "전기차·반도체 보조금 폐지 가능성" - 대전일보
- 이장우 대전시장, 기재부 2차관 만나 내년 주요사업 국비 요청 - 대전일보
- 尹 "김정은 정권 유일 목표는 독재 정권 유지… 좌시 않겠다" - 대전일보
- 화장실 문 열자 '펑'… 충남 서산서 LPG 폭발로 80대 중상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