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재의결 부결로 야당 퇴장’…본회의 거듭 파행

정아연 2024. 9.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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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회의 진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본회의 안건에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올라왔고 이는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재표결에 부쳐진 6개 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원내지도부 지시를 따라 규탄대회를 위해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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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회의 진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습니다.

본회의 안건에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올라왔고 이는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습니다.

여야가 합의해 상정한 안건은 큰 반대 없이 통과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선출안은 재석 298명에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인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습니다.

한 교수의 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된 것은 민주당이 대거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찬반 당론을 정하지는 않고 의원들의 자율 투표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지 못한 개표 결과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각각 추천 인사를 선출하기로 한 합의를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에 본회의는 30여 분 정회됐습니다.

회의 속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 나서서 “제가 국회에서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며 “(이럴 거면) 교섭단체와 여야 합의가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사기를 당한 것은 국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파행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방송 4법·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이 재표결에서도 빚어졌습니다.

재표결에 부쳐진 6개 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원내지도부 지시를 따라 규탄대회를 위해 일제히 본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과 본회의장 밖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집권 여당의 민생 포기, 개혁 방해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에게 회의 진행을 요구하던 국민의힘도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 안건처리 중 거대 야당이 시위하겠다고 뛰쳐나갔는데 우 의장은 아직도 자신이 민주당 당원인 줄 알고 민주당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며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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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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