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금리 내리면 서울 집값 상승폭 전국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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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한국은행도 이를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에서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떨어지면 1년 후 서울 집값이 전국 평균보다 두배 가량 더 상승한다는 한은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매수심리와 가격 상승기대가 강해져 가계대출 증가를 촉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인 거시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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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주택가격 동향 분석 결과
부동산 PF 사업장 이자 부담은 낮아져
한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 후 0.43%포인트 올랐다. 특히 서울은 0.83%포인트 올라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2배가량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올해 2분기 이후 주택매매 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피벗) 즉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되는 과정에서 주간 매매가 상승률이 0.2%를 넘는 서울지역 자치구가 7~8월 중 15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0.2%씩 누적되면 연 상승률은 10%에 달한다. 최근에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는 조짐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돈 이른바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6.4%, 차입금 기준 26.0%로 전년보다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7.4%, 차입금 기준 31.9%에 달했으며, 대기업은 각각 12.5%, 23.3%로 집계됐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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