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 삽은 떴는데…대전 제2매립장 속도 내야

이태희 기자 2024. 9. 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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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제1매립장 사용 종료에 대비해 조성되는 제2매립장의 준공이 지연된 가운데, 향후 준공 시점이 또다시 늦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시는 제1매립장 포화 시기에 비교적 여유가 있으며, 정부의 매립지 반입 감축 정책으로 인해 제2매립장 조성까지 쓰레기 수용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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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동 제2매립장(1단계) 사업, 지난해 4월 착공…50만㎡ 부지에 조성 예정
입찰 과정 등서 지연…2025년 12월 완공 목표에서 이듬해 2월로 변동
제1매립장 사용 용량 94%, 사업 지연 시 쓰레기 대란 우려…市 "사업 시기 충분"
제2매립장 조성계획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제1매립장 사용 종료에 대비해 조성되는 제2매립장의 준공이 지연된 가운데, 향후 준공 시점이 또다시 늦어질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시는 제1매립장 포화 시기에 비교적 여유가 있으며, 정부의 매립지 반입 감축 정책으로 인해 제2매립장 조성까지 쓰레기 수용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제2매립장(1단계) 조성 사업의 준공 시점은 2025년 12월에서 이듬해 2월로 변경됐다. 공사 입찰 과정과 시공사 선정 등이 늦어지며 준공 시점을 변경한 것이다.

유성구 금고동에 조성되는 제2매립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는 제1매립장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은 총 3단계로 분할 추진되며, 전체 매립부지는 85만㎡, 매립량은 1633만㎡, 매립 기간은 60년이다. 사업비는 공사비 등 1832억 원(국비 723억 원)과 보상비 2091억 원 등 총 3923억 원이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은 장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최종 처리할 수 있도록 제1매립장의 수용 한계에 도달하는 시기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50만㎡ 부지에 598만㎡ 용량으로 20년 동안 매립할 수 있다.

그러나 제2매립장 사업의 첫 단추인 1단계 사업이 향후 또다시 지연될 경우 쓰레기 수용에 한계가 발생, 자칫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6월 기준 제1매립장의 사용 용량은 94.3%로, 시는 잔여기간을 산정한 결과 2026년 6월 수용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제2매립장 1단계 준공 시점보단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 공사 과정에서 행정 절차 등이 지연되면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가 제2매립장 1단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 시는 제1매립장 수용 한계 기간과 제2매립장 1단계 조성 사업 시점 간 여유가 있을뿐더러, 환경부의 매립지 반입 감축정책으로 인해 제1매립장의 수용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은 바로 매립되는 게 아니라 소각장 등에서 소각한 이후 매립하도록 변경됐다"며 "제2매립장 조성 시기와 틈이 있기 때문에 매립장 포화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매립장 2단계 사업(부지 26만㎡·매립량 657만㎡·25년간 매립)과 3단계 사업(부지 9만㎡·378만㎡·15년간 매립)은 1단계의 수용 한계에 다다른 이후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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