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형 원자로 'SMART100' 5년 만에 표준설계인가

이병구 기자 2024. 9.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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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인 SMART를 개선한 'SMART100'의 표준설계인가가 신청 5년 만에 의결됐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SMART100 원자로의 표준설계인가는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SMART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SMR 도입을 추진 중인 사우디, 캐나다, 튀르키예, 남아공 등의 국가에 SMART가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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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출형 원자로인 'SMART100' 플랜트 조감도. 원자력연 제공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인 SMART를 개선한 'SMART100'의 표준설계인가가 신청 5년 만에 의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SMART 건설 및 제3국 수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SMR 시장 선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열린 제201회 원안위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2019년 12월 신청한 'SMART100 표준설계인가(안)'에 대해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인가기준 만족을 확인하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표준설계인가는 같은 설계의 발전용원자로를 여러 개 건설할 때 원안위로부터 받아야 하는 인가다.

한국형 SMR인 SMART는 기존 대형 원전보다 출력 규모가 작고 여러 설비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차세대 원자로다. SMART100은 2012년 이미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ART에 안전계통을 새로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하고 출력을 약 10% 늘려 경제성을 높인 '수출형 원자로'다.

SMART100은 증기발생기나 원자로냉각재펌프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설치해 대형 배관 사고 위험성을 제거했다. 사고 상황에서 비상발전기나 운전원 조치 없이도 안전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생산 외에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분석이다.

원자력연은 이번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SMART100 건설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3국 수출을 통한 SMR 시장 진출뿐 아니라 현재 정부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의 표준설계인가 획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SMART100 원자로의 표준설계인가는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SMART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SMR 도입을 추진 중인 사우디, 캐나다, 튀르키예, 남아공 등의 국가에 SMART가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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