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100년, 2048 그랜드플랜
2048 그랜드플랜, 대전의 미래상 그려…세계 초일류도시 도약
대전 도심융합특구, 역세권·원도심 부흥 역할…제2의 판교로
대전은 일제강점기 시절 호남선과 경부선 철도의 개통과 함께 성장한 도시다. 철도 교차점의 배후 도시였던 대전엔 물류는 물론, 인구도 함께 증가하며 대도시로 발전했다. 해방 이후 대전의 인구 증가 속도는 일제강점기 당시를 뛰어넘었고, 도시화와 공업화 흐름 속에서 외곽의 확대 및 내부의 밀집화도 가속화됐다. 여기에 1980년대 유성을 편입하고 대덕연구단지를 건설, 1993년 대전엑스포 93까지 개최해 명실상부한 광역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역 내 기업들이 점차 대전을 빠져나갔고, 이로인해 청년들도 떠나면서 도시는 쇠락의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한때 대전의 상징이었던 원도심은 공공·행정기관, 금융·상권 등의 신도심 이주로 쇠퇴가 가속화됐다.
이에 민선 8기 대전시는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그리기 위해 2048 그랜드플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도심과 역세권에 혁신산업, 주거, 문화시설을 결합한 고밀도 복합 혁신 공간인 도심융합특구를 조성, 초광역 허브·과학경제 허브·환경문화 허브 등으로 초일류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이다. 이같은 민선 8기 대전시의 계획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의 미래 비전을 정립했다는 평가다.
◇2048 그랜드플랜, 대전의 새로운 100년=대전시는 2048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대전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대전시가 제시한 2048 미래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다.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미래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48 그랜드플랜의 목표는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로, 총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가 담겨있다.
5대 전략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 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 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 등이다.
또 대전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10대 핵심과제는 △충청권 신성장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 △대전 동북부권 신성장 거점 도시 조성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 △융합기술기반의 글로벌 과학혁신 협력특구 조성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조성 △글로벌 인재 허브 도시 △문화예술 창의 거점지구 조성 △한밭사계(四季), 산수정원(山水庭園) 도시 조성 등이다.
대전시는 10대 핵심과제에 자원과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 대전을 경제와 과학, 문화, 환경,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대전시의 2048 그랜드플랜은 정권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일관되고 확고한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대전세종연구원,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유진도시건축연구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했다. 여기에 대전시민과 청년, 미래학자, 전문가, 자치구 등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 및 민선 8기 정책자문단의 자문을 거치며 최종 마무리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48 그랜드플랜은 계획이 아닌 행동으로, 대전만의 탄탄한 그랜드플랜이 수립된 만큼 로드맵에 따라 과감하고 거침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며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이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심융합특구, 원도심과 역세권을 제2판교로=대전 도심융합특구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대전역세권과 선화구역 일원 142만㎡에 사업비 2조 3000억 원을 투입, 메가충청스퀘어와 복합환승센터, 문화공간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로, 지난 2021년 대전 도심융합특구가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됐다.
도심융합특구 사업의 핵심은 플랫폼 구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자율주행 자동차, UAM(도심 항공 교통) 등을 갈아 탈 수 있는 미래형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업무와 상업, 주거 등의 기능을 담당할 복합공간도 조성한다. '선화지구'의 핵심사업은 공공과 문화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생활·창업 교육지원 캠퍼스, MZ형 직주복합 공간 조상 등을 추진하게 된다.
대전 도심융합특구의 또 다른 핵심은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이다. 메가충청스퀘어는 대전 역세권 동광장 일원에 연면적 22만 9500㎡의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컨벤션, 상업·주거시설, 호텔 등 주요 시설을 포함한 건물 2개 동을 짓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융합특구 실시계획 수립에 필요한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당초 실시계획비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미뤄지면서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으나, 대전시가 여·야 주요 인사 및 경제부총리 등을 만나 국비 확보 협조를 요청하고 막바지 총력전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 끝에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4월엔 정부의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시행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지난 6월엔 국토교통부가 개발 구상을 담은 대전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에 대해 연내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원도심의 부흥을 이끌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대전시의 메가충청스퀘어와 함께 지역 내 가장 높은 공통주택과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향후 낙후된 원도심 일대와 공역 단위의 도심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핵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역은 지금의 대전을 있게 해준 지역의 원동력"이라며 "민선 7기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및 미래형 환승센터, 메가충청스퀘어 조성 등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대전 역세권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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