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금배추'에 내일부터 중국산 투입...배춧값 잡힐까?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한 포기당 가격이 2만원을 오가는 금배추까지 나타나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치솟는 배춧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내일부터 중국산 수입 배추를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관련 내용,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배추 한 포기에 2만 2000원짜리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진이 돌고 있고요. 왜 이렇게 비싼 겁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배추 가격 추이를 보고 이유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올 3월만 해도 당국이 발표한 배추가격이 한 3000원대였습니다. 9월에 9000원, 9300원 정도니까 이건 정말 드라마틱하게 올랐잖아요.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2만 원대도 나오고 있고요. 배추라는 작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 출하가 됩니다. 그러니까 봄에서 만약 작황이 잘됐다고 하면 배추 가격은 조금 떨어졌다가 여름 배추, 가을 배추 각각 배추마다 작황에 있어서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금 이렇게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뭐냐. 여름 배추 쪽에서 큰 타격이 난 겁니다.
우리가 일명 고랭지 배추라고 하는데 올여름이 엄청나게 무더웠잖아요. 그래서 고랭지까지도 선선해야 하는데 날씨가 엄청 더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명 무름병이라고 하는 엄청난 병충해가 퍼지게 되면서 고랭지 배추 작황을 완전히 망쳐버렸고 그러면서 수급이 깨지면서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더 많아져서 이렇게 가격이 당국의 평균가가 9000원, 1만 원대, 2만 원대까지. 배추 가격이 출몰하는 그런 상황이 나온 겁니다.
[앵커]
지금 배춧값 걱정하는 와중에 속보가 들어와서 한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 처벌법 개정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앵커]
이 개정안은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을 편집하고 반포했을 때 처벌 법정형을 불법촬영물과 같게 상향을 하고 소재나 구입 저장 또는 시청한 사람까지 처벌하는 내용이 핵심인데요.
이 소식 잠시 후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시 배춧값 이야기를 해 보면
[앵커]
결국에 이번 여름에 무더웠던 폭염 때문에 배춧값이 올랐다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사람들은 포장된 김치를 찾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포장 김치가 많이 팔리고 있다, 이런 소식도 있고 대신 또 양배추라든지 다른 채소로 눈길을 돌리는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이게 불과 3개월 사이에 3배 정도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바로 체감을 하죠. 그래서 차라리 사먹자고 하는데 우리가 사먹는 김치는 크게 두 가지 브랜드가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습니다. 1등이 특정 브랜드를 언급해서 그렇지만 종갓집 김치가 있고요. 2위가 CJ의 비비고 김치가 있는데 전년 동기 후보 올여름 8월 매출액을 봤더니 보통 14% 정도가 늘어났다. 그런데 120% 정도 늘어난 게 뭐 하겠지만 사먹는 김치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비탄력적입니다. 왜냐하면 10% 이상 갑자기 안 먹던 분이 사먹지는 않을 거잖아요. 그런데 저 정도로 매출이 늘어났던 것, 특히 종가 김치 같은 경우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찍었거든요. 그렇다고 하는 것은 역시 순간적으로 올랐던 배춧값의 급등 영향이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식당 같은 데서 그래서 타깃책으로 양배추 김치 같은 걸 만들어서. 많이 드셔보셨을 거예요, 김치 가격이 워낙 비싸니까 귀하게. 그런 식으로 타개책으로 찾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맛은 양배추김치도 괜찮은데... 열무 김치 담글까 했더니 열무도 올랐고 깍두기 담글까 했더니 무 가격도 오르고 지금 전체적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그래서 정부는 중국산 배추를 내일부터 시장에 내보냅니다. 16톤이 풀릴 예정인데 가격 안정에는 도움이 될까요?
[정철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6톤이고 중국산 배추를 푸는 건데 약간 당국이 걱정하는 것은 이게 얼핏 들으면 중국산 배추와 중국산 김치가 우리가 느낌적인 느낌으로 혼용되잖아요. 그런데 중국산 김치는 뭐가 딱 떠오르느냐. 그 영상 거의 웬만한 우리 국민이 보셨을 텐데 중국인이 저렇게 하는 거잖아요. 저거는 중국산 김치고요. 지금 당국이 16톤을 수입해서 내일부터 시장이 푼다는 건 중국산 배추입니다. 그러니까 저런 과정도 거치지 않고 병충해라든가 소독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라고 해서 김치도 모르겠지만 배추는 다르다라는. 그런데 댓글들을 봐도 상당히 헷갈리시는 것 같아요. 중국산 김치의 저 영상의 파급효과가 상당의 크고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죠.
[앵커]
그러면 중국산 김치가 아니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는 거니까 위생 문제에서는 좀 저희가 걱정을 안 해도 될까요?
[정철진]
많이 노력한 것 같습니다, 당국에서요.
[앵커]
이런 국민들의 불안을 좀 해소하고 실제로 가격도 좀 내려가면 좋겠는데 10월 중순이 조금 지나고 준고랭지 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면 가격이 괜찮아질 거다, 이렇게 전망이 있더라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항상 배추 가격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오기 때문에 좋을 때, 나쁠 때에 따라서 3개월 만에 천당과 지옥, 급등락을 오가거든요. 그런데 보통 10월에 나오는 가을배추의 양이 상당합니다. 고랭지 밑에 있는 준고랭지에서 나오는데 재배면적도 넓고 해서 일반적으로 가을을 넘어갈 때는 배추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국도 어느 정도 가을배추, 10월에 나올 준고랭지 배추의 작황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그래도 일단 워낙 순간적으로 배추 한 포기에 9000원, 1만 원, 2만 원이어서 중국산 배추로 커버를 하게 되는데 만에 하나 9월까지 무더웠잖아요. 그러면 가을배추의 작황도 망쳤을 가능성이 지금 상당히 높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당국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 그런 모습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날도 선선해지고 조금 뒤면 김장철이 오잖아요. 김장철 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정철진]
아직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분명 가을 배추가 곧 나옴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서 시중에 푸는 것이 아닌가 보여지고 있는데요. 현재로서 당국이 집계하기로는 이게 10월 배추에서 아직까지는 큰 타격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전남 해남이 가을 배추, 겨울 배추 출하하는 데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주에 비가 많이 왔잖아요. 그래서 좀 걱정인데 정부가 또 배추를 수입한다든지 타개책을 또 마련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정철진]
만에 하나 또 이번에 수급이 깨진다면 그럴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가을에는 우리가 김장을 담가야 하니까, 그런데 현재로서는 조금 더 가을 배추의 작황, 출하량을 지켜보도록 하시죠.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도 살펴보겠습니다.
75년 동안 동업을 해 왔던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해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고려아연이 어떤 기업인지부터 설명을 해 주시죠.
[정철진]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6.25전쟁 1년 전에 두 명의 동업자가 있었는데요. 고 장병희 창업주, 고 최기호 창업주. 저 두 분은 친구사이죠. 손을 잡고 영풍기획사, 그러니까 지금의 영풍그룹을 두 분이 만든 겁니다. 그런데 워낙 절친이었고 우정도 좋아서 공동 경영 형식으로 영풍그룹을 끌어온 겁니다. 그러다가 70년대를 전후해서 장씨와 최씨, 두 가문이 나뉘게 됩니다. 그래서 전자라든가 이런 걸 우리가 아는 영풍문고. 이런 것은 장 씨가 많아라. 그리고 고려그룹은 최 씨가 맡아라. 이렇게 나눠서 잘 경영해 오다가 2세, 3세로 넘어가면서 갈등이 시작됐고요. 특히 갈등의 이면에는 저기에 나오고 있지만 영풍과 고려아연을 놓고 보면 영풍은 약간 실패한, 점점 주가라든가 사세가 기울고 있는 반면에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가격들 금값, 은값, 아연값 계속 올랐잖아요. 2000년대 이후에 주가도 오르고 사이즈도 커지면서 고려아연도 함께 크게 됐었는데 먼저 고려아연이란 어떤 기업이냐. 거의 비철금속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기업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아연을 주축으로 하지만 은, 금도 함께 제련하는 기업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들이 싸움에 붙게 됐는가. 고려아연이라는 회사의 지분 구조가 좀 묘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앞서 창업주에서 장 씨와 최 씨가 나뉘면서 고려아연은 최 씨가 경영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고려아연만 놓고 보면 장씨 일가의 지분이 훨씬 더 많았던 거예요. 지금 저기 보면 마치 33.13 대 34로 비등비등해 보이지만 저기 파란색은 최씨 일가 우호지분이에요. 그러니까 실제로 최 씨 일가의 지분은 16%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최씨 일가가 경영을 하면서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서 한화라든가 현대차라든가 LG화학이라든가자기 편을 모았던 겁니다. 그러는 최씨 일가, 즉 최윤범 회장 측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거죠, 경영을 함에 있어서 지분은 장씨 일가가 훨씬 많았잖아요. 그래서 모아모아모아서 저렇게 팽팽한 싸움이 됐었고 저기 중간에 보시면 국민연금이 7.83%를 갖고 있잖아요.
이번 사태 전에 1차 대결이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국민연금이 지금까지 최윤범 회장, 최 씨가 경영을 잘해오지 않았나라고 해서 최 씨 손을 들어주면서 1차 전쟁은 일단락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영풍 쪽의 장씨 일가가 가만 있지 않고 안 되겠다고 해서 지금 문제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모펀드 MBK파트너를 끌어들이면서 MBK파트너스가 주식 공개매수 1차 66만 원을 제시하면서 2차전 본격적인 전쟁을 치르게 됐었고요. 저 와중에 팽팽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기 기타라고 포함된 곳에서 지분을 더 갖고 오는 자가 승리하게 되겠죠. 지금 바로 그 싸움을 펼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맨날 언론에서도 양측 입장이 핑퐁, 탁구게임하듯이 왔다갔다하고 있고요. 영풍 측에서는 앞서 얘기하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지기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행동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국부유출 논란이 벌어지고 인다고 이건 어떤 얘기입니까?
[정철진]
조금 더 가봐야 하는데 사모펀드라는 곳에서 들어온 거잖아요. 아마 지금 사모펀드가 제시한, 저 정도의 자신의 목표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최소 2조, 그런데 이게 잘 안 된다면, 특히 이번에 2차 공개매수가까지 계산을 한다면 3~4조를 훌쩍 넘는 돈을 투입해서 MBK파트너가 들어오잖아요. 그런데 사모펀드의 태생적인 특징은 뭐냐 하면 천년만년 저 기업을 갖고 있는 게 아닙니다. 빨리 저 경영권을 받고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 몸값을 높여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고려아연을 또 팔려는, 더 비싼 값에. 이게 사모펀스의 기본적인 특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세간에 나오는 국부 유출은 MBK라는 곳이 들어왔죠. 그래서 뺏어간 거예요.
그런 다음에 회사 경영을 잘해서 몸값이 높아졌어요. 그러면 팔고 나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몸값이 저렇게 커졌을 때 그걸 살 사람이 국내에는 손꼽아 봐도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누가 살 가능성이 높냐? 아무래도 중국계 회사들, 혹은 해외쪽에서 고려아연의 저 지분을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MBK가 가져가게 되면. 고려아연 측의 주장입니다. 이걸 해외로 팔 수밖에 없고 그게 중국이 된다. 또 그렇게 되니까 MBK 쪽에서는 나중에라도 우리는 중국에는 안 판다, 이렇게 핑퐁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 국부 유출은 바로 그 대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대로 고려아연 측에서는 당연히 인수하게 되면 핵심 기술이 빠져나갈 것이다. 그럼 결국 우리나라에 손해가 될 것이다 이렇게 부작용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럼 이게 분쟁 구도가 바뀔 수 있을까요?
[정철진]
지금 그래서 또 하나의 카드가 고려아연 측, 그러니까 최윤범 회장 측에서 내놓은 것은 국부 유출 외에 핵심기술 유출이라는 카드를 또 하나 내놓은 겁니다. 이중에 갖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하이니켈 관련한 배터리 관련한 기술이 있는데 고려아연이라는 회사는 이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 기술이 빠져나가게 된다면 이게 해외 기술 유출이라고 해서 이걸 당국에서 받아들이게 되면 나중에 MBK파트너가 해외에 팔든 국내 누군가에 팔든 팔 때마다 그 해당 당사자에 대한 심사를 당국이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내 돈 내고 내가 파는 건데 왜 내가 팔 때 다시 우리나라 당국에 그걸 검열을 받아야 합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최 씨 일가, 최윤범 회장은 반대의 공격을 하고 있는데 결국은 이게 지분 싸움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쩐의 전쟁입니다. MBK파트너도 66만 원 줄 테니까 나한테 팔아라, 77만 원 줄 테니까 나한테 팔아라. 공개매수가를 높이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앞서 표에서 기타에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 등등이 그 지분을 누구에게 넘길 것인가에 대한 싸움인데 결국 저때 개인들은 국부 유출 이런 거를 잘 생각을 안 하고 또 비싼 값을 주는 쪽에다 팔게 되기 때문에 아마 결국 결론은 쩐의 전쟁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게 됩니다.
[앵커]
원래 MBK파트너하고 영풍연합이 공개매수가를 66만 원대였는데 오늘 아침에 75만 원으로 올렸단 말이에요. 그래서 오늘 주가가 75만 원대까지 근접했다가 결국 장 마감했을 때는 71만 3000원으로 내려왔는데 처음으로 어쨌든 공개매수가보다 아래로 지금 장을 마감했어요. 이런 시도, 공개매수가를 올린 시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
쐐기를 박았다고 봅니다. 보통 저렇게 싸움이 되면 최초에 말했던 66만 원에 공개매수가를 내죠. 그러면 저건 MBK 영풍 장 씨가 낸 거잖아요. 그럼 반대편에 있는 고려아연 최 씨가 대항 공개매수를 합니다. 우리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와 대결이 있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대항 공개매수가 나와야 하는데 최윤범 회장 쪽에서 대항 공개매수를 아직 안 내놓고 있어요. 그러면 여러 가지 추론이 가능하죠. 왜 대항 공개매수를 안 내놓지? 그렇다면 아직까지 최 회장 쪽의 사정은 있겠지만 실탄이 부족하다는 추론도 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MBK파트너스는 오히려 여기서 약점을 잡아서 너희가 안 내놔? 그럼 내가 더 쐐기를 박을게라고 해서 75만 원으로 높여서 내달 4일까지 나한테 공개매수를 신청하게 된 건데 왜 주가가 갔다가 떨어졌냐면 저런 M&A 이슈는 싸워야 계속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팽팽해야 주가도 더 오를 수 있고 2차 공개매수가 아니라 3차 공개매수가가 계속 나오는 건데 현재까지의 모양새를 놓고 보면 최 씨 쪽의 반격이 아직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팽팽해야 주가도 오르는 건데 한쪽에 이렇게 기울게 되면 매력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나라고 봐서 아직은 모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최 씨 일가 쪽의 아군들이 또 어떻게 대항 공개매수가를 내놓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까지 현재를 놓고 보면 아마 그런 점, 매력도가 이제는 좀 판이 끝났나? 그런 것들이 시장을 반영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매에서도 호가가 계속 나와야 경매가가 올라가잖아요. 비슷한 거라고 봐야 되는 거네요.
[앵커]
주도권 싸움이 앞으로 끝난다고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도 이미 이런 분쟁이 일어나면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좀 악재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정철진]
그렇죠. 승자의 저주, 이런 것들 많이 나오고 있는데 MBK 쪽에서도 이런 큰돈을 들여서 들여온다는 것은 상당히 비철금속급의 라인, 세계 최대 제련업체잖아요. 아연 제련업체잖아요. 은이라든가 아연이라든가 비철금속이 10년 뒤, 20년 뒤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나오고 있는 달러 약세 흐름들을 본다면 훨씬 더 가치, 몸값은 높아질 것이라는 데 어느 정도 분석을. 맞을지 틀릴지 모르겠지만 자체적으로 끝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정도, 2조 원 이상을 투입해서 MBK가 들어왔는데 20~30%를 먹으려고 들어오지는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고려아연의 매력도를 MBK 자체적으로는 상당히 높게 봤다, 이런 역추론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또 현실적인 주제로 넘어와 볼까요? 전기요금 얘기인데요. 얼마 전까지 계속 더웠다 보니까 집에서도 에어컨 추석 넘어서까지 켜신 분들 계시고 가을 전기사용량 신기록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가 됐거든요. 그런데 한여름보다 9월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는 뭡니까?
[정철진]
이게 누진제 구간 때문이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9월에 대부분이 다 에어컨을 많이 트셨더라고요. 그래서 한전에 따르면 9월 최대 전력수요를 놓고 보면 거의 여름 못지않은 전력수요가 나왔어요. 9월 최대 전력수요가 둘째 주 보십시오. 93기가와트시도 넘었잖아요. 거의 여름 수준에 해당하는. 그러니까 9월이 더웠고 에어컨을 많이 틀었다고 볼 수 있는데 9월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왔겠죠. 왜냐하면 9월도 에어컨을 많이 틀었으니까. 여름과 7~8월과 누진제 구간이 조금 다릅니다.
저기 표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7, 8월 같은 경우에는 450과 450 초과라고 해서 450초과일 때가 307원으로 누진이 커지는데 7, 8월만 저렇게 쪼갠 거고요. 나머지 달에는, 특히 9~10월에는 에어컨 안 트는 게 원칙이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기를 400킬로와트시로 벌려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웬만큼 틀어도 여름 450킬로와트시를 쓴 만큼의 누진 요금을 맞게 되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 9월 전기요금을 받아본 분들이 훨씬 더 깜짝 더 큰 폭탄일 아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올해 4분기 전기요금은 일단 동결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전의 누적 적자가 크다라는 얘기는 어제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잖아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철진]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4분기는 전기요금을 어느 정도 인상해도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소비자들은. 시장에서는 당연히 인상할 것으로 받아들였거든요.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한전의 부채가 200조고요. 누적 적자가 43조입니다. 실은 이런 기업이 시장에 있을 수도 없거든요. 주식시장에 상장돼서도 안 되는 건데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올라와 있는데 이거 결국 돌아돌아돌아 또 국민 세금으로 커버하는 건데. 왜 동결했는지 아마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겠죠. 물가라든가 국민에 대한 생활 걱정 때문에 동결을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요금 수준 정도는 맞춰야, 그러니까 국민 부담도 고려하지만 그런 것들도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런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 이슈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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