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차보험 비교, 플랫폼 수수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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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산소 호흡기'를 달았다.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가입까지 한 소비자 비중이 반년 넘게 10%도 넘지 못하자, 직접 가격 선정에 개입했다.
이달 말 기준 약 81만명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실제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건 7.3만명(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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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보험료 전가 원천 차단
정보 공유·서비스 UI 개선 예정
정부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산소 호흡기'를 달았다.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통해 가입까지 한 소비자 비중이 반년 넘게 10%도 넘지 못하자, 직접 가격 선정에 개입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이 85%에 달하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사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에 지급하는 3%가량의 플랫폼 수수료를 보험료에 전가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제 3차 보험개혁회의'에서 그동안 기존 보험사 홈페이지보다 플랫폼에서 비교하고 가입할 때 더 비쌌던 보험료 부담을 없앨 개선 방안을 내놨다.
특히 금융당국은 그동안 보험료 산정의 경우 보험사들이 자율 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나온 서비스 취지가 무색해지자 적극적으로 업계 간 중재에 나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성 제고라는 취지에 부합하고자 보험업계와 플랫폼업계 간 대승적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비교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난 1월 출시해 9개 핀테크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실제 보험 가입으로 연결되는 건수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이달 말 기준 약 81만명이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실제 플랫폼을 통해 가입한 건 7.3만명(9%)에 그쳤다. 약 2500만명의 대다수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국민형 상품'임에도 관심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 서비스의 활성화 저해 요인으로는 플랫폼으로 가입 시 기존 보험사의 온라인 채널(CM)과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DB·현대·KB 등 대형사에서 CM 가격에 플랫폼에 지급하는 (중개)수수료를 더한 가격으로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기존에 저렴한 온라인 판매 상품과 같은 상품임에도 플랫폼을 통해 가입 시 더 비싼 보험료를 내야 했던 셈이다.
보험료 계산과 비교의 부정확성 등으로 인한 소비자 신뢰가 하락했던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보험사들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핀테크사에 제공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플랫폼에선 한 번에 비교하고, 해당 결과를 활용해 보험사 판매 채널에서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향후 보험료 체계 등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추진, 새로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을 올 연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플랫폼과 보험사 온라인 채널(CM) 간 가격을 일원화한다. 모든 보험사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CM 채널 상품의 보험료율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정확한 보험료를 산출·비교할 수 있도록 핀테크사에 정보 공유도 확대한다. 차량 정보와 기존 계약 만기일 , 특약 할인 검증 정보, 기존 계약 정보 등을 보험개발원과 보험사에서 핀테크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비교·추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플랫폼과 보험사 가입 단계에서 소비자가 중복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하는 등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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