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한켐 “기술 고도화·사업 확장으로 첨단소재 합성 분야 선도”

박순엽 2024. 9. 2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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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제조 기업
OLED 소재·반도체 소재·의약 소재 등 공급
6000여건 합성 경험 더해 기술 노하우 갖춰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신규 사업 진출에 속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첨단소재 합성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한켐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그동안 뛰어난 화학 소재 개발·제조 능력으로 다양한 산업에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선 차세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신규 사업영역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한켐은 지난 25년간 약 129건의 파일럿 경험과 51건 이상의 고난도 소재 양산화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양산화 공정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켐은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첨단소재 합성 분야 CDMO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켐)
한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탄소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제조 기업으로, 설립 후 25년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촉매 소재, 반도체·의약 소재 등 탄소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운영하며 국내 유수 원천소재 기업들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한켐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립 이후 약 6000여건 이상 합성 경험, 8600여건의 샘플 라이브러리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합성 공정 개발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데이터베이스는 양산화 공정 개발에 시행착오를 줄여 높은 원가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

이 대표는 “데이터베이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합성 경험과 샘플이 축적되면서 더욱 방대하고 정교해져 한켐의 경쟁력을 꾸준히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물질 특성에 맞춘 한켐의 고순도 정제 기술도 품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으로서 한켐이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켐은 이 같은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켐)
한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 정제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OLED 시장의 성장 속 제품 수명 연장을 위한 장수명 소재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원료 투입·반응·고형물 생성·습식 정제까지의 생산 공정 라인을 운영 중인 한켐은 승화 정제 공정을 신규 도입해 소재 합성의 일관 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승화 정제 설비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2025년 준공되는 신규 생산시설로 국내 CDMO 업계 내 최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축적된 CDMO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OLED와 반도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의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켐은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2500~1만 4500원으로, 공모금액은 200억~232억원 수준이다. 우선 수요예측을 오는 23~27일 5일간 진행한 뒤 다음 달 7~8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상장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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