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결국 용인서 열린다…AFC 특별승인

정주희 2024. 9.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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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축구연맹이, 다음달 열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이라크전 홈구장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인 만큼,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난 '상암 잔디'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AFC는 홈페이지에서 한국과 이라크의 월드컵 3차 예선 경기가 열릴 장소를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공지했습니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확인한 축구협회가 이라크전 홈구장을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고, AFC가 하루 만에 이를 특별승인한다는 공문을 보내온 겁니다.

대신 다음 달 초 실사를 통해 지적되는 사안이 있다면 즉시 시정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습니다.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여자 대표팀 경기와 23세 이하 친선 경기가 열린 적은 있지만 A매치는 처음입니다.

현재 수원 삼성이 임시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상암보다 좋고, 선수단이 호텔을 이용하는 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접근성과 주차 공간 등 수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제반 여건은 충분히 갖춰지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이 용인을 임시 거처로 쓰게 됐지만, '상암 잔디'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도 필요합니다.

'논두렁 잔디'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기성용 등 FC서울 선수들부터 대표팀 주장 손흥민까지 여러 차례 지적했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지난 5일)> "볼 컨트롤 하는 데도 있어서 어렵고 드리블하는 데도 있어서 어려운…이런 부분들이 홈에서 할 때만큼은 좀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서울 월드컵 경기장은 올해 대관료 등으로 82억원의 수익을 올리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 5천만원만 쓰며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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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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