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與 몫 인권위원 부결에 "민주당 사기극…의회정치 파괴"

"이재명 향한 꼴 사나운 충성 경쟁"
"합의 파기…자율투표 자체가 반칙"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여당 몫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선출안 부결을 '더불어민주당의 사기극'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꼴 사나운 충성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조금 전에 민주당의 사기극이 있었다"며 "정말 참담하다. 양심도, 최소한의 도의도 없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회정치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위원 선출 투표에서 이숙진 후보자는 여야 합의로 추천해놓고, 여당 추천 한석훈 후보자를 제멋대로 부결시켰다"며 "여야 합의를 파기한 것이고 여당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맡겼다고 한다"며 "여야 간 합의된 사안을 자율투표에 맡긴 것 자체가 합의 파기이고 사기, 반칙"이라고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는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보복 탄핵의 부당성을 지적한 바 있다"며 "법학교수로서 양심과 철학에 입각해 민주당의 방탄을 위한 보복 탄핵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게 민주당의 아버지, 이 대표 심기를 거스른 것"이라며 "결국 오늘 민주당이 저지른 사기극의 본질은 이재명 방탄, 이재명 심기 경호, 오로지 이재명을 향한 꼴 사나운 충성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이 아직까지도 민주당 당원인 줄 알고, 국회 본회의장이 민주당 의총장인 줄 알고 민주당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허용해주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선출안은 전체 298표 중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반면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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