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챔피언스투어서 역대 최다 '9차 연장' 혈투…김종덕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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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63)이 한국프로골프(KPGA) 역대 최다 '9차 연장전' 끝에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2001년 KPGA 정규 투어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때 위창수, 강욱순,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의 7개 홀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고, 챔피언스투어에선 올해 5월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1에서 박성필과 이태규의 6차 연장전이 가장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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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종덕(63)이 한국프로골프(KPGA) 역대 최다 '9차 연장전' 끝에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종덕은 26일 전남 해남 솔라시도CC(파72·6천848야드)에서 열린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5(총상금 1억5천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하나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종덕은 임석규, 박남신, 이규윤과 동타를 이뤄 진행된 연장전에서 무려 9개 홀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천400만원이다.
KPGA에 따르면 9차례 연장전은 각종 투어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01년 KPGA 정규 투어 대회인 SK텔레콤 오픈 때 위창수, 강욱순, 사이먼 예이츠(스코틀랜드)의 7개 홀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고, 챔피언스투어에선 올해 5월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1에서 박성필과 이태규의 6차 연장전이 가장 길었다.
이날 1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다른 선수들이 버디를 잡아낸 사이 파를 지킨 임석규가 먼저 탈락했고, 2번 홀(파5)에서 진행된 2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김종덕과 박남신이 보기를 써낸 이규윤을 따돌려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후 김종덕과 박남신이 보기-파-버디-버디-파-파의 동일한 스코어를 적어냈고, 9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9번째 홀에서야 김종덕이 버디, 박남신이 보기를 써내 승부가 갈렸다.
김종덕은 2022년 11월 제27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통산 승수를 34승(KPGA 투어 9승·일본투어 4승·KPGA 챔피언스투어 16승·해외 시니어투어 5승)으로 늘렸다.
김종덕은 "이번 시즌 시니어투어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나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지만, 이번 우승으로 경쟁력을 증명한 것 같다"면서 "우승도 우승이지만, 정규 투어에서부터 함께 투어 생활을 했던 박남신 선수와 잊지 못할 승부를 펼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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