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준우승' 활약 이어가는 지한솔 "정상궤도 올랐다...남은 시즌 우승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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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항진증을 딛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지한솔(28·동부건설)이 밝게 웃었다.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2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등 시즌 후반에서야 존재감을 과시하는 지한솔이다.
최근 2연속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한솔에게 시즌 첫번째 준우승은 자신감을 갖게 했고 두번째 준우승은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기대를 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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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STN뉴스] 이태권 기자 = 갑상샘 항진증을 딛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지한솔(28·동부건설)이 밝게 웃었다.
지한솔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미국-유럽코스(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지한솔은 선두 홍현지(22·태왕아너스)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지한솔은 2번째 홀만에 첫 버디를 신고한 뒤 전반 2개 홀을 남기고 2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12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포문을 연 지한솔은 이후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꾸며 이날 4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지한솔이 어색하게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한솔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2연속 준우승을 거두는 등 시즌 후반에서야 존재감을 과시하는 지한솔이다.
지한솔은 "몸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거리도 평소보다 늘면서 좋은 성적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지한솔은 갑상샘 항진증에 시달렸다. 지한솔은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두산건설 We've챔피언십에서부터 온몸이 떨렸다. 증상이 계속돼서 (박)주영 언니가 혹시 모른다고 병원을 가보래서 진찰을 받은 뒤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한솔은 "생각보다 갑상샘 수치가 높아서 약을 많이 투약하고 투어에 임하다보니 몽롱한 상태로 공을 쳤다. 거의 잠자는 상태로 공을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몸에 힘이 빠지면서 비거리가 50m이상 줄었다. 지한솔은 "드라이버가 180m나가더라. 타수를 줄이기는 커녕 파 온도 못시키고 할 수 있는 최선이 파 세이브였다. 골프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주위의 도움과 응원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갑상선 수치도 좋아지고 몸 상태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성적은 여전히 나지 않았다. 이번엔 마음의 문제였다. 지한솔은 "몸도 안 좋고 성적이 안나다보니 퍼트나 샷을 할 때면 불안함을 느꼈다. 그러다 9월 들어 이렇게 불안해하느니 차라리 자신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고 최근 좋은 성적의 비결을 설명했다.
최근 2연속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지한솔에게 시즌 첫번째 준우승은 자신감을 갖게 했고 두번째 준우승은 다시 우승을 하고 싶다는 기대를 안게 했다.
지한솔은 시즌 첫번째 준우승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히며 "지난주에는 나쁘지 않게 쳤는데 더 잘한 선수가 있어서 우승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한솔은 "덕분에 남은 시즌 우승을 하고 싶다고 기대하게 됐다"고 웃어보이는 한편 "그래도 한창 좋았던 때와 비교하면 의도하는 대로 샷이 족족 핀에 붙지는 않는다. 안전하게 지키면서 경기를 하겠다.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도 많이 출전한만큼 기대를 가지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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