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CSOT에 광저우 LCD 공장 매각…"약 2조원 규모"

보유 지분 80% 전량 매각…OLED 사업 중심 사업 구조 개선 '속도'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디스플레이는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과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이번 계약의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이며, 처분예정일자는 오는 2025년 3월 31일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을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유기발광다이오스(OLED)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광저우 대형 LCD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70%(본사 51%, 중국 소재 자회사 19%), 중국 광저우개발구가 20%, 스카이워스가 1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앞서 지난 13일 스카이워스 지분을 13억위안(약 2438억 원)에 매입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은 80%로 늘어났다. LCD 패널 생산의 후공정을 담당하는 모듈 공장은 LG디스플레이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수년간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커 경쟁력이 약화된 대형 LCD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매각을 통해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더욱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매각 자금 역시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 확대, 제품 경쟁력 및 원가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 '중소형 OLED '사업 부분에서 모바일용 OLED는 강화된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하고, IT용 OLED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 및 출하를 지속할 방침이다. 차량용 OLED 사업은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확고한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IT 및 차량용 하이엔드 LCD 사업은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저전력, 디자인 및 화질 차별화 등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