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이공계 석사 1000명에 연 500만 원 특화장학금 추진”

이공계 활성화 위한 당정 협의회서 결정

당정은 26일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이공계 석사 1000명에게 1년에 500만 원을 지원하는 석사특화장학금(가칭) 제도를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 참석자들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현행 과학장학금, 연구 장학금 외에 ‘한국형 스타이펜드’ 연구생활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석·박사에게 각각 월 80만 원, 110만 원을 지급하는 식이다. 스타이펜드란 대학원생이 학업 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본생활비 보장 차원에서 지급하는 장려금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여성 과학기술인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근로시간 단축 기간 연장과 재량근로제 확대도 검토하고, 과학기술인 직무발명 보상금 지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수 연구기술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또 박사 후 연구원 채용 확대 등을 통해 공공 부문 일자리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국가적 예우와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 관련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아울러 포상 확대 및 과학기술유공자 우대할 수 있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고,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과학기술인의 성공스토리도 발굴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과학기술 인재 성장·발전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 주기에 따른 맞춤 지원 정책 추진을 위해 이공계지원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외국의 유능한 과학기술 인재 영입을 위한 비자 정책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