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곳 중 1곳, 번 돈으로 이자도 못낸다[피벗 앞둔 한은의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여섯 곳 가운데 한 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이 장기 존속할 경우 정상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외부효과도 발생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p 상승할 경우 정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영업이익률은 각각 2.04p%, 0.51%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p 상승할 때마다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이자율이 0.11%p 상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입금 기준으로는 26% 달해
숙박음식 59%·운수업종은 49%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금융법인 외감기업 2만8946곳(대기업 5474곳·중소기업 2만3472곳)을 분석한 결과 한계기업 비중이 기업 수와 차입금 기준으로 각각 16.4%, 26.0%를 기록했다. 기업 수와 차입금 기준으로 2년 연속 증가세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이 기업 수 기준 17.4%, 차입금 기준 31.9%로 대기업(12.5%·23.3%)보다 크게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중소기업은 기업 수와 차입금 기준 한계기업 비중이 모두 상승(각각 1.1%p, 3.0%p)했다. 반면, 대기업은 차입금 기준으로는 비중이 8.9%p 늘었으나 기업 수 기준으로는 0.2%p 감소했다.
업종별로 한계기업 비중(차입금 기준)을 살펴보면 숙박음식(59.0%), 운수(49.2%), 전기가스(46.1%), 부동산(43.8%) 업종에서 특히 높았다.
예금취급기관의 한계기업 신용공여 규모를 살펴보면 지난해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상호금융(13조1000억원), 저축은행(3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기업 대출 중에서는 8.5%가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부동산업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중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업종 부실 리스크와 비은행 자산건전성 간의 연계가 더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한계기업으로 진입하기 2년 전부터 수익성과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크게 나빠진 뒤 그런 상태를 5년 이상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 진입 2년 전 정상기업보다 8.2%p 높은 차입금 증가율을 보이면서 재무구조 안정성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번 한계기업에 편입되면 차입을 확대하고 상당 기간 늘어난 부채를 축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기업이 장기 존속할 경우 정상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외부효과도 발생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p 상승할 경우 정상기업의 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영업이익률은 각각 2.04p%, 0.51%p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기업의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율도 0.26%p 떨어졌다.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p 상승할 때마다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이자율이 0.11%p 상승했다. 금융기관이 해당 업종 전반의 신용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 정상기업의 리스크 프리미엄에도 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외부효과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다.
이에 한은은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짚었다. 또 "한계기업 증가가 금융시스템의 잠재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계기업 여신의 신용위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
- 명태균, 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행 관여?
- 반반 부부의 결말은 남편 공금 횡령? 코인 투자 전 재산 날릴 위기
- '이혼' 함소원, 전남편 진화와 결별 후 근황…헌 옷 팔아
- 김종인 "윤, 아직도 현상 인식 잘못해…그래선 정상적 국정 운영 불가"
- "100마리가 꿈틀"…설사하던 2살 아기 뱃속에서 나온 '이것'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