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안토니오 파파노 "난 욕심많은 지휘자, 모든 음악 다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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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휘자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아주 욕심이 많은 지휘자예요. 푸치니와 베르디 같은 이탈리아 오페라 뿐만 아니라 슈트라우스와 바그너 등의 독일 오페라는 물론 가능한 모든 음악을 다루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35년차를 맞은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사진)경이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끝없이 확장하고 싶다며 "영국 음악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영국 음악에 영향을 주고받았던 다른 나라의 작품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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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첫 아시아투어로 내한 공연
"美·伊 등 다양성에 끊임없이 고민"
“저는 지휘자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아주 욕심이 많은 지휘자예요. 푸치니와 베르디 같은 이탈리아 오페라 뿐만 아니라 슈트라우스와 바그너 등의 독일 오페라는 물론 가능한 모든 음악을 다루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35년차를 맞은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65·사진)경이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로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끝없이 확장하고 싶다며 “영국 음악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영국 음악에 영향을 주고받았던 다른 나라의 작품도 함께 다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달부터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의 상임 지휘자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2002년부터 22년 간 700회의 공연을 지휘하며 자리를 지켰던 영국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ROH)의 음악감독을 떠났을 때 영국 가디언지는 그의 마지막 공연을 이 같이 표현했다. “안토니오 파파노 경은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일어난 최고의 사건이었다.”
그는 정통 음악원 교육과정 없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자신을 두고 “이탈리아계 부모님을 두고 영국에서 태어나 10대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문화적 다양성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며 “프랑스어, 독일어를 익히고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다양성에 끊임 없이 나를 노출시키면서 나만의 고유함을 지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독일이나 이탈리아 가수들과 함께 오페라를 준비할 때도 런던에서 오케스트라를 이끌 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내달 초 파파노 경은 상임지휘자로서 처음 함께하는 런던심포니의 첫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유자 왕과 협연을 진행한다. 그는 유자왕을 두고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피아니스트이지만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테크닉 뿐만 아니라 아주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를 시험했다는 점에서 크게 존경한다”고 말했다. 내달 1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와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곡으로 두 작곡가의 관계성을 표현한다. 3일 롯데콘서트홀 고연에서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과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을 연주한다. 그는 “이 곡을 지휘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며 “오르간뿐만 아니라 피아노도 포핸즈로 연주되는데 현장에서의 감동은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일과 5일 각각 남한산성아트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와 말러의 곡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와의 호흡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에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내한 공연을 통해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당시 한 시간 반 넘게 이어진 사인회를 함께했는데 조성진은 마치 록스타처럼 대우 받았다”며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임윤찬 피아니스트와 협업을 시작했다. 그는 임윤찬과 조성진을 두고 “젊은 아티스트들이 어린 나이에 서양 음악을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감정적으로도 완벽히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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