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미국 대선 이후 될 수도”
[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미국 대선 전보다 대선 뒤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원이 오늘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능력 강화를 연일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0일/연설 대독 : "핵 역량과 그(핵 역량)를 국가의 안전권을 보장하는 데 임의의 시각에 옳게 사용할 수 있는 태세가 더 철저하게 완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정원은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7차 핵실험 관련 질문에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든지 인공위성 발사나 미사일 발사, 다양한 수단들이 있기 때문에 미 대선 전보다는 더 후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두 자릿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보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한 사실을 언론에 노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대내적으로는 '북한 경제'를 의식한 게 아니냐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방문한 농축 시설의 장소는 확정 지을 수 없지만 영변보다는 강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북한이 농축을 하는 활동을 가속화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영변에서의 또 다른 원자로 가동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계속 우리가 감시 내지는 주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선 "고중량 탄두의 미사일 또는 발사체가 탄착 지점에 도달함으로써 대한민국 안보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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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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