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대만 현장]옥태훈, 아시안 투어 첫날 5언더파로 선전..."샷감과 컨디션 좋아 우승 자신감"

유연상 기자 2024. 9.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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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26·금강주택)이 26일 대만 린코우 인터내셔널 골프 & 컨트리클럽(파72·710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양더 TPC(총상금 100만 달러)' 1라운드 18번 홀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 이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사진┃STN NEWS

[타이베이(대만)=STN뉴스] 유연상 기자 = 옥태훈(26·금강주택)의 무서운 상승세가 아시안 투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옥태훈은 26일 대만 린코우 인터내셔널 골프 & 컨트리클럽(파72·7108야드)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양더 TPC(총상금 100만 달러)' 첫날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옥태훈의 최근 상승세가 다시 한번 입증된 순간이다.

옥태훈은 지난 15일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샷감이 좋은 상태다.

이에 대해 "최근 컨디션이 매우 좋다. 이번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안 투어에 참여할 때도 컨디션과 샷감이 모두 좋아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태훈은 이날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홀부터 티샷의 정확도가 빛을 발하며 투온에 성공, 가볍게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뽑아내며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6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으나, 옥태훈의 위기관리 능력은 빛났다. 곧바로 8번 홀(파3)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위기 반전 이후 옥태훈은 후반에서도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갔다. 11번 홀(파3),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다시 한번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왔다. 특히14번 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의 성과를 기대하게 했다.

18번 홀(파5)에서 옥태훈은 티샷 실수로 러프에 공을 빠트렸으나,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핀 근처에 공을 붙여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홀에서의 이 버디는 그의 집중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경기 후 옥태훈은 "쉽지 않은 하루였다. 특히 그린 스피드가 느려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어려운 경기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음 편하게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옥태훈은 2022년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 투어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만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옥태훈은 "이번 대회도 좋은 느낌이 있다. 우승까지 노려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일 2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 감각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한국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옥태훈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김비오(34·호반건설)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하며 상위권을 노리고 있다.

또한,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상금 순위 1위 김민규(23·CJ), 문경준(42·NH농협은행), 조민규(36·우리금융그룹)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44위에 이름을 올렸고 정찬민(25·CJ), 김홍택(31·볼빅),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은 이븐파로 공동 81위에 머물러 2라운드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편 태국의 수티팟 프롬사완(31)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옥태훈이 2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한국 선수들이 반등에 성공할지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TN뉴스=유연상 기자

yy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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