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침착하던 오타니가 감정을 보였다, '미국에서 첫 가을야구라니' 오타니도 설렌다

신원철 기자 2024. 9. 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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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가을 야구는 설렌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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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 오타니 쇼헤이가 26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적시타를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가을 야구는 설렌다. 평소 타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다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매직넘버가 하나씩 줄어들면서 또 하나의 목표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56호 도루 성공으로 2001년 이치로 스즈키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기록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시즈의 폭투에 2루까지 진루한 뒤 2사 후 터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 때 선취점을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3회에는 다시 시즈를 상대해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왔는데 허를 찔린 듯 반응하지 못했다.

▲ 오타니 쇼헤이.

4회에는 2사 후 다저스의 연쇄폭발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맥스 먼시의 유격수 뜬공과 윌 ㅅ미스의 3루수 땅볼로 출루 없이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다. 여기서 토미 에드먼의 2루타와 개빈 럭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2-2 동점이 됐다. 9번타자 미겔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오타니 앞에 2사 1, 2루 기회가 왔다. 오타니는 여기서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3으로 맞선 6회에도 2사 후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 2루 볼카운트 2-2에서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결승 타점을 기록한 뒤 포효했다. 다저스는 이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하고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따돌렸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매직넘버는 1이 됐다. 오타니는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해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경기 후 오타니는 적시타를 치고 크게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타석마다 기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다. 치면서 조금 감정적인 표현이 나온 것 같다"며 "내 타석만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분위기가 플러스 요인이 되나'라는 질문에는 "상당히 그렇다. 있는 것 같다. 팬들의 열기도 뜨겁고, 팀도 사기가 올라오는 것 같다. 더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타격 기술은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지력' 같은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이 시즌 막판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또 "타석에 들어가면 별 생각을 안 하게 된다. 정말 그 타석에만 집중하고 있다. 잘 칠 것 같다, 못 칠 것 같다는 생각도 지금은 별로 하지 않는다"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최고조에 있다고 밝혔다.

이제 다저스는 4경기를 남겨두고 샌디에이고에 3.0경기 앞서 있다. 지구 1위 매직넘버는 단 하나 남은 상황. 오타니는 "지구 1위를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했고, 내일 홈경기에서 달성할 수 있다면 특별한 기분이 들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싶다. 건강하게 하루하루 경기에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내일 그 뒤로도 계속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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