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풍 소액주주, 경영진에 반기드나…`주주명부 열람등사 소송`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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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의 소액주주들의 영풍이 과도한 부동산 보유로 주가가 극히 저평가돼있다며, 영풍 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고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장 로드맵을 영풍은 제시해야 한다"며 "액트는 해당 문제를 영풍 주주들과 논의하기 위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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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의 소액주주들의 영풍이 과도한 부동산 보유로 주가가 극히 저평가돼있다며, 영풍 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권은 회사 경영진에 반대하면서 주주총회서 의결권을 확보하거나, 회사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때 소액주주들이 주로 사용한다. 주주 명부를 파악해 반대 세력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소수주주 의결권 플랫폼 '액트'는 26일 "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고려아연 지분을 취득해 최대주주경영권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했다"며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는 영풍이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들은 "영풍은 상장사 중 저평가가 가장 극심한 기업 중 하나"라며 "현재 영풍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은 2024년 반기 기준 0.16으로, 총자산이 1조원 이상인 비금융사 중에서 4번째로 낮았다. 건설사와 유통사를 제외하면 최하위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 명목 PBR은 현재재 1.5이고, 경영권 분쟁 전에도 1.2 수준을 유지했다"며 "영풍의 장부상 순자산가치는 약 4조3300억원이고, 시가총액은 6548억원이다. (24일 기준)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가치만 하더라도 약 3조7000원임을 감안하면 영풍의 시총은 납득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문제제기했다.
이들은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과도한 부동산 보유를 지적했다. 이들은 "부동산 임대 수익은 이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에 기업의 가치·성장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영풍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자산의 19.3%가 투자부동산이고, 이는 평균적인 기업의 20배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풍의 실제 저평가 정도는 이보다도 더 극심하다"며 "영풍이 보유한 투자부동산과 고려아연 지분의 현재가치만 장부에 제대로 반영돼 있어도 실질 PBR이 0.10미만으로 추락한다. 실제 종로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영풍문고 건물 매각만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영풍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반면 영풍이 부동산 임대를 통해 얻은 이익은 매년 150억원 내외 수준에 불과했다. 거액의 부동산 자산이 이익에 거의 기여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며 "본업에서의 역량 개선 없이 임대 소득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기업가치 제고는 불가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보유부동산을 매각하고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장 로드맵을 영풍은 제시해야 한다"며 "액트는 해당 문제를 영풍 주주들과 논의하기 위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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