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공시'만 했다고 탈락···금융지주 '밸류업 기준'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에 신한·우리금융만 편입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5월과 8월 밸류업 이행 방안을 4분기에 발표하겠다는 일정만 공개했는데 이것이 밸류업지수 편입의 성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KB금융은 5월 금융을 포함한 전 산업권 최초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했고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주주 환원책을 7월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행 공시 안했다고 편입 실패
업계 "관치금융에 발목" 지적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에 신한·우리금융만 편입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지수 편입에 실패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 모두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음에도 고배를 마신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금융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관치’에 의해 금융지주가 장기적인 저평가 주식에 머무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 가운데 신한·우리금융만 밸류업지수 편입에 성공한 표면적인 이유는 밸류업 이행 방안을 공시했는지 여부다. 신한금융은 7월 주식 수를 2027년까지 현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로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율도 50%까지 높이겠다는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우리금융도 같은 달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총주주 환원율 50%까지 확대 등을 담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선보였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5월과 8월 밸류업 이행 방안을 4분기에 발표하겠다는 일정만 공개했는데 이것이 밸류업지수 편입의 성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KB·하나금융 측은 이르면 10월로 예고했던 밸류업 이행 방안을 차질 없이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은 5월 금융을 포함한 전 산업권 최초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했고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주주 환원책을 7월에 발표하기도 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도 30%대의 주주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됐다”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계획을 갖춘 곳을 배제하는 것은 밸류업지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사를 밸류업 잣대로 평가하기보다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지주의 가치를 높이는 대책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4대 금융의 2022~2023년 평균 PBR은 0.37배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의 ‘관치 리스크’를 이유로 꼽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이익을 내거나 주주 환원을 확대할 때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거는 관행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공준호 기자 ze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트넘, 손흥민과 계약 1년 연장할 것”
- 어도어, 민희진에 '사내이사 유지·대표는 불가'
- 무려 6000만원어치 마약 밀수한 여고생…알고보니 진짜 범인은 OO?
- 'CCTV 가리고 키오스크 뜯었다'…무인점포 '현금 싹쓸이' 여학생 3인조
- 올해 미스코리아 眞 김채원…어마어마한 스펙 보니
- 정형돈 '삶이 재미없어'…불안장애 20년 차, 솔직한 마음은
- '왠지 다들 안경쓰더라니'…한국 어린이들 유독 눈 나쁜 이유 알고보니
- '노년에 음식 씹는 횟수 늘었다면?'…'이 병' 위험 높다는 신호
- '탈모보다 더 싫어'…남녀가 절대 포기 못 하는 '이것'은?
- 은퇴는 거짓말?…박유천, 오는 12월 日서 솔로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