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65조 규모 AI 투자 유도 3년 내 전문인력 20만명으로 확대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4. 9. 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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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2027년까지 총 65조원 규모의 민간 부문 AI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은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해외 빅테크 기업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약 2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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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공지능委 회의 주재

◆ AI 강국 ◆

'2027년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2027년까지 총 65조원 규모의 민간 부문 AI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AI 전용 슈퍼컴퓨터·데이터센터가 융합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민관 합작 투자로 구축한다. 현재 약 5만명 수준인 관련 인재를 2030년 20만명까지 확대하는 등 AI 인재 육성에도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주관하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대폭 확충 △민간 부문 AI 투자 대폭 확대 △국가 AX(AI 전환) 전면화 △AI 안전 안보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이다. 회의 장소였던 서울 포시즌스 호텔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 대국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이날 공개된 윤석열 정부 AI 전략의 핵심은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인재 육성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은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해외 빅테크 기업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약 2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 2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굉장히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거라 바로 조성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2030년까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 규모를 현재 대비 15배 이상 확대해 2EF(엑사플롭) 이상의 AI 컴퓨팅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산 AI 반도체를 적극 도입하고 특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국산 AI 반도체의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민간 투자는 관련 세제 지원과 대규모 펀드 조성 등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 2027년까지 65조원을 목표로 한다. 공공부문 AI 도입을 95%까지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AI 기업·인재를 키우기 위해 AI 전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전문인력을 20만명으로 4배 확대하고,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전문 비자도 별도로 신설한다. AI 기술로 인한 부작용인 딥페이크 범죄와 사이버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한 국가 전담 기관인 'AI 안전연구소'도 올해 11월에 설립한다. AI의 발전과 안전성 간 균형을 잡아줄 'AI 기본법'도 연내 제정할 계획이다.

[안정훈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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