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 발 못 붙인다”…특허청, 민·관 협력 컨퍼런스

이종섭 기자 2024. 9.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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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26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민·관 협력 위조상품 대응강화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26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위조상품 유통방지 협의회’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민·관 협력 위조상품 대응강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위조상품 피해를 입고 있는 상표권자와 민간협회,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사, 관련 공공기관이 위조상품 유통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상표를 침해하는 전 세계 위조상품 무역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연간 약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위조상품 유통 대응 전략과 실제 유통 차단 성과 등을 민·관이 공유했으며, 법·제도적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패션·화장품·완구 등의 위조상품 전시회도 진행돼 특허청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 협업으로 통관 단계에서 차단한 해외직구 위조상품과 국내 유통 단계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을 전시하고, 정품과 위조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전시 코너도 운영됐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 제품을 모방한 위조상품도 함께 증가해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쉽지 않은 만큼 민·관 협력으로 공동 대응해 우리 상표의 가치의 보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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