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군, 새 성장동력으로 ‘통합 광고플랫폼’ 만든다…RMN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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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 유통군 역시 백화점·마트·슈퍼·롯데온 등 사업부별로 흩어진 리테일 단위를 통합한 '온·오프라인 알엠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려 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이 광고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에는 전통적인 유통사업만으로는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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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etail Media Network·RMN)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생 이커머스 등장 등 소비시장 변화로 기존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광고업에서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알엠엔은 온라인 쇼핑몰의 검색 창과 배너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화면 등 다양한 채널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2년 미국의 아마존이 처음 소개한 개념으로 애초에는 디지털 광고가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월마트 등 오프라인 광고로 확대되고 있다.
알엠엔의 장점은 유통사의 다양한 채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고, 유통업체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롯데 유통군 역시 백화점·마트·슈퍼·롯데온 등 사업부별로 흩어진 리테일 단위를 통합한 ‘온·오프라인 알엠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려 하고 있다. 월평균 2500만명이 방문하는 40여개 커머스·서비스앱과 전국 1만50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해 단일한 알엠엔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롯데 유통군은 통합 플랫폼을 통해 롯데가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톱’ 운영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계열사별로 별도의 계약을 맺어 광고를 집행해야 했는데, 단일 계약으로 여러 채널과 미디어에 광고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 유통군은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정교한 타깃팅과 도달률 확대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롯데 유통 채널의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만큼 도달률 높은 광고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롯데 유통군이 광고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데에는 전통적인 유통사업만으로는 활로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 유통군은 최근 실적이 악화하자 지난해 직원 1300명을 줄이고 매출 하위 점포를 정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쳐왔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알엠엔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이유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비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만으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짚었다.
롯데 유통군 권원식 알엠엔추진티에프(TF)장(전무)은 “글로벌 알엠엔 시장 규모는 약 200조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 오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알엠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롯데 유통군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알엠엔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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