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비교플랫폼 더 싸고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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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보험료 '바가지' 논란이 있었던 플랫폼을 통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확 달라진다.
올해 1월 출시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해준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약 81만명이 플랫폼을 통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사례는 7만3000명에 그쳤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플랫폼에 지급하는 3%대 수수료를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는 별도의 보험료율 체계(PM요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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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통해 가입할때 보험료
보험사 홈피와 동일하게 적용
보험상품 추천 더 정교해지고
소비자 정보 중복입력 최소화
올해 말부터 보험료 '바가지' 논란이 있었던 플랫폼을 통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확 달라진다. 모든 보험사가 플랫폼에 각 사 홈페이지(CM) 채널과 동일한 보험료 산정방식(보험요율)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험사와 핀테크사 간 정보 교류도 강화돼 가입자가 차량정보와 기존 계약정보, 만기일 등을 직접 챙겨야 하는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이를 통해 가입자들은 플랫폼을 통해서도 가장 낮고, 정확한 보험료로 보험상품을 제안받고, 보험 가입까지 끝마칠 수 있게 됐다.
26일 금융당국은 '제3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하고 보험산업 현안과 국민 체감형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대한 보험료 체계 등 현황을 전면 재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말 보험업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도 보험료 체계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제도 개선을 주문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출시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해준다. 이 서비스는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할 정도로 힘을 줬지만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약 81만명이 플랫폼을 통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사례는 7만3000명에 그쳤다.
실제 올해 상반기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계약 건수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판매채널별 비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플랫폼을 통한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 10조5141억원 중 315억원 정도만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셈이다.
이용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는 보험사가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테크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서비스 출시와 함께 플랫폼에 지급하는 3%대 수수료를 자동차보험료에 반영하는 별도의 보험료율 체계(PM요율)를 만들었다. 보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보험사들의 상품 비교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가입은 수수료가 반영되지 않는 각 사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 구조가 됐다.
실제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38세 남성 운전자가 2000㏄ 중형차를 기준으로 자동차보험(35세 특약·1인·전담보 가입 조건)에 가입할 경우 CM채널을 통해서는 87만5370원이 가장 낮은 보험료로 제시됐다.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PM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90만4650원으로 3만원가량 오른다. 플랫폼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보험료에 반영된 결과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고자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플랫폼과 홈페이지 간 가격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험사가 핀테크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기존 3%대에서 최대 1.5%로 낮추기로 하고, 낮춘 수수료는 보험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한 정보 공유도 확대된다. 연내 보험업계는 차량정보와 기존 계약 만기일, 특약할인 정보 등 소비자의 정확한 보험료 계산을 위한 추가 정보들을 핀테크사에 공유하기로 했다. 아울러 플랫폼에서 보험사 가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소비자가 중복으로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하는 등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다만 상품의 다양화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최근 펫보험과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으로 판매 상품군을 넓혔다. 하지만 가입자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실손보험은 서비스 출시 계획은 있지만 개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고, 펫보험 등은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수개월 늦춰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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