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 강원국제트리엔날레 개막

국내 최초 유랑 시각예술축제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26일부터 10월27일까지 32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강원도 제공

국내 최초의 노마딕(유랑) 시각예술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26일부터 10월27일까지 32일 동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평창군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아래로부터의 생태예술’을 주제로 22개국 77개팀(작가 85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트리엔날레의 주제인 ‘아래로부터’는 미시적이고 일상적인 지하와 흙, 그리고 인간이 발을 디디고 있는 땅을 의미한다. 강원문화재단은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해 ‘개미굴’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 개념을 바탕으로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전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전시는 평창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진행되며, 진부 공공형 실내놀이터와 게이트볼장, 월정사, 진부시장, 파빌리온(야외전시공간) 등 5곳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특히 진부역 스페이스 창공에서 진행되는 ‘오스트리아 퀸스틀러하우스 특별전’과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특별전은 타냐 프루슈니크 퀸스틀러하우스 협회장이 책임기획자로 참여해 ‘미래향수’를 주제로 진행되며, ‘서칭포아티스트인평창’에는 평창에서 살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27일에는 국제심포지엄 ‘강원트리엔날레와 로컬문화생태계’가 예정돼 있으며 28일에는 ‘소금, 음식, 그리고 생태예술’을 주제로, 10월5일에는 ‘여성작가와 생태예술, 연대와 성장’을 주제로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밖에 강원 작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4명과 상위 순위 11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강원작가 메타버스전’도 온라인과 진부시장 안 협업 가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원트리엔날레는 강원도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3년 단위로 강원도 곳곳을 순회하는 강원도형 노마딕 시각예술축제다. 3년 동안 강원작가, 키즈, 국제트리엔날레 등 3개의 행사를 해마다 열고 있으며, 각각의 행사가 3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트리엔날레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며, 모든 전시는 무료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