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목표 생겼기를” 키움 홍원기 감독, 데뷔 첫 10승 문턱 못 넘은 하영민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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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더 큰 목표가 생기지 않았겠는가."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하영민(29)의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무산과 관련해 "올 시즌을 치르며 아쉬운 점도 있었겠지만, 다음 시즌을 향해 더 큰 목표도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올 시즌의 경험을 발판 삼아 하영민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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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등판한 하영민(29)의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무산과 관련해 “올 시즌을 치르며 아쉬운 점도 있었겠지만, 다음 시즌을 향해 더 큰 목표도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민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7안타 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하영민에게는 25일 등판이 올 시즌 마지막이었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ERA) 4.37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시즌 전 우려했던 3~5선발 경쟁 구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나오길 바랐는데, 하영민이 고군분투해 3선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할 선수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하영민의) 휴식 차원의 1군 엔트리 말소는 상황을 좀 더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준 하영민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로 보상받기를 바랐다. 다만 하영민이 던지는 동안 타선의 득점 지원이 모자랐다. 타자들은 이날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에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영민에게는 1회초 이주형의 선제 솔로홈런이 유일한 득점 지원이었다. 하영민도 1회말 1사 1·3루에서도 1점만 내주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이후에는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입단한 하영민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풀타임 선발로 100이닝 이상 투구(150.1이닝)한 것은 물론 세 자릿수 탈삼진(101개)도 처음 이뤘다. 홍 감독은 올 시즌의 경험을 발판 삼아 하영민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동기부여도 많이 강해지지 않았겠는가”라며 “한 해 동안 무엇이 부족했는지 파악해 올겨울 잘 보완하고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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