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에서 이슈라는 프래킹, 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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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셰일가스나 셰일오일 추출에 쓰이는 공법인 ‘프래킹(Fracking)’이 미국 내 이슈로 떠올랐다. 한때 프래킹을 금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표심을 의식해 말을 바꾸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는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하면서다.
◇Q1. 프래킹이란
프래킹이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균열을 일으켜 셰일가스 등을 분리해 내는 공법으로, 미국 ‘셰일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한국어로 수압파쇄법이라고도 한다.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은 입자 크기가 아주 작은 진흙이 퇴적한 혈암(셰일)층에 갇혀있는 천연가스와 석유를 말한다. 프래킹은 땅에서 수직으로 약 3km 깊이의 구멍을 뚫은 뒤, 셰일층에 도달하면 각도를 꺾어 물·모래·화학약품 등을 섞은 혼합 물질을 강한 압력으로 분사해 광물들을 파쇄한다. 이때 생긴 틈새를 통해 갇혀 있던 셰일가스가 구멍을 타고 지상으로 올라온다. 프래킹은 1950년대에 개발됐지만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널리 쓰이지 않다가,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Q2. 가스·오일 생산에 미친 영향은
셰일가스나 셰일오일은 땅속 3km 이상 깊이에 매립돼 있는데, 여기까지 땅을 판다고 해도 단단한 암석층이 가스나 오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탓에 채취가 어려웠다. 하지만 광물을 파쇄하는 프래킹은 채굴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미국은 이에 힘입어 2018년 세계 1위 산유국에 올랐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생산된 건조 천연가스의 78%는 셰일가스였다.
◇Q3. 단점이나 우려는
프래킹은 인공적으로 지반을 파괴해 싱크홀이나 지진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또 대량의 화학약품이 들어간 혼합 물질을 쓰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하수와 땅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환경오염 이슈도 있다. 특히 지하수가 오염되면 땅 위에 있는 생물들까지 영향을 받아 생태계 전반에 위협이 된다. 이에 독일, 프랑스, 호주 등에선 프래킹을 금지하고 있다.
◇Q4. 미 대선에서 논란이 된 이유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환경 파괴를 이유로 프래킹 금지를 공약한 것이 재조명되면서다. 이를 두고 셰일가스 생산이 주된 수입원인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자, 그는 최근 CNN 인터뷰에서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있다”며 말을 바꿨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믿을 수 없다”며 공격하고 있다.
◇Q5. 프래킹이 금지될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금지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곧 화석연료의 적극적인 개발을 주장해 왔고, ‘친환경’을 내세우는 해리스 부통령도 또다시 말을 바꾸기는 부담스럽단 것이다. 미국 입장에선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프래킹 금지가 쉽지 않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되는 등 석유 공급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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