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 본회의 한때 파행

이세훈 2024. 9.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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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선출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회의 진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 안건에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올라왔고 이는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인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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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선출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회의 진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 안건에는 한석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이 올라왔고 이는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

여야가 합의해 상정한 안건은 큰 반대 없이 통과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선출안은 재석 298명에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인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은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개표 결과가 나오자 여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사전 협의로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사를 인권위원으로 선출하기로 했는데 이런 합의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여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산회하세요”라고 외치는가 하면 “때려치워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민주당 의석을 향해 “양심불량들”, “양아치네”라고 하는 의원도 있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맘에 안 들면 나가세요”라고 외치는 등 양측은 더욱 목소리를 키웠다. 소란이 이어지자 우 의장은 “조용히 하시라”며 “양 교섭단체 대표와 수석부대표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윽고 국민의힘 추경호·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체로 “정회”를 외쳤다. 우 의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했고 회의는 30여분 뒤 속개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를 통해 “제가 국회에서 사기를 당할 줄 몰랐다”며 “(이럴 거면) 교섭단체와 여야 합의가 왜 필요한가”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준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사기를 당한 것은 국민”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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