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KB금융 밸류업지수 탈락은 ROE 미달 탓…주주환원 규모 절대 요소 아냐”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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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상대적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당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시장의 계속된 지적에 대해서 "주주 환원 규모가 종목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인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거래소는 우선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을 고려해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에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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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PBR 요건 미달로 탈락…“질적지표 우수 기업으로 구성”
[헤럴드경제=신동윤·김민지 기자] 한국거래소가 상대적으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상당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는 시장의 계속된 지적에 대해서 “주주 환원 규모가 종목 선정에 있어서 절대적인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26일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선정기준 및 선정종목 등과 관련한 주요 언론 보도에 대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거래소는 우선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을 고려해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에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은 종목 선정기준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지속성(2년 연속 실시 여부)을 기준으로 평가해 기업의 지속적 주주환원 문화 정착 유도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빠지고 고PBR 종목이 다수 편입됐다는 지적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가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질적지표가 우수한 대표 기업들로 지수를 구성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켜 한국 증시의 전반적 가치 제고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밸류업 지수의 콘셉트는 우수한 기업들을 골고루 포함시켜 국내 증시 대표지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향후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 다양한 신규지수 수요를 반영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저PBR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이번 지수에서 빠진 것은 ROE 요건 미달 때문이라면서 “주주환원 등 특정 요건이 우수하지만, 여타 질적요건이 미흡한 기업의 경우 미편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 내 비중, 최근 실적 및 향후 전망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수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고배당·저PBR주에 대한 콘셉트와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시장 대표 지수로서 밸류업 지수의 콘셉트 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 차별점이 없다는 비판에 거래소 측은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다”며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거래소는 각계 전문가 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특정 산업군에 대한 비율을 정해 놓지 않았다”면서 “향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과정에선 산업군별 비중과 분포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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