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다툼' 한미약품, 3분기 실적 개선하나… R&D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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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 작용제에 이어 경구 제형, 신규 타깃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다양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강점이 뚜렷한 파이프라인으로 비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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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 3분기 매출 3972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 5.3% 확대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배경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의약품은 원외처방(단순 진료 후 병원 외부에서 약을 수령하는 방식)이 가능한 제품으로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는 만성질환과 관련된 의약품인 만큼 올 3분기에도 처방액 상승이 기대된다.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는 이전에도 한미약품 실적 개선 핵심 역할을 했다. 로수젯은 올 2분기 처방액 5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6.6% 확대됐다. 아모잘탄패밀리의 경우 같은 기간 1.4% 늘어난 3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 리포트에서 "한미약품은 만성질환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로 의료파업 영향 없이 로수젯, 아모잘탄 등 고수익 주력제품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중심의 R&D 성과도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종료와 제품 출시는 각각 2026년 하반기, 2027년으로 계획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서양인 환자들을 타깃으로 한 외국산 GLP-1 비만치료제보다 한국인 비만 기준(체질량지수 25kg/㎡)에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한국인 맞춤 제품인 만큼 국내 출시가 임박한 덴마크 제약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보다 한국에서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 작용제에 이어 경구 제형, 신규 타깃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다양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강점이 뚜렷한 파이프라인으로 비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한미약품의 장밋빛 실적 전망 속에 걸림돌은 경영진의 다툼이다. 앞서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이끄는 임종훈 대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강등 조치(사장→ 전무)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 벗어나 한미약품 독립 경영을 추진한 박 대표에 대한 보복성 인사다.
박 대표는 강등 조치 직후 임 대표를 향해 "(나와 같은) 전문경영인을 지지하면서 전문경영인이 하는 인사를 반대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반발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 보다 1만2000원(3.68%) 오른 33만8000원에 거래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 100종목 중에서 헬스케어 12종목에 포함됐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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