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기업, 벤처투자 자금부담 줄어든다

김기혁 기자 2024. 9. 26.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결성하는 펀드에 대한 외부 출자 한도가 기존 40%에서 50%로 상향된다.

CVC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VC를 말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CVC가 벤처·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벤처 투자액 중 CV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에서 지난해 19%로 3%포인트 감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VC 펀드 외부출자 50%로 상향
정부, 규제 풀어 투자 활성화 추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기업인친선포럼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국제화 전략을 주제로 정책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결성하는 펀드에 대한 외부 출자 한도가 기존 40%에서 50%로 상향된다. CVC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VC를 말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CVC가 벤처·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단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으로 금리 인하기가 도래함에 따라 정부가 벤처 투자 제도를 개선할 적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기사 4면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범정부 대책으로 추진 중인 ‘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중기부·기획재정부 등은 창업에 도전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벤처 투자 종합 대책을 마련해왔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CVC 규제 완화다. 정부는 일반지주회사의 CVC가 결성하는 펀드의 외부 자금 출자 한도를 기존의 4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때 지주사나 그룹 계열사가 600억 원 이상을 투입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500억 원으로 자금 부담이 줄어든다. 또한 한국인이 해외에 창업한 법인에 대한 해외투자 규제도 완화될 방침이다. 이 밖에 글로벌 벤처 투자 유입 확대와 벤처펀드 출자자 범위 확대 등에 대한 방안도 종합 대책에 담긴다.

투자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스타트업 지원과 인수합병(M&A) 활성화 차원에서 CVC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벤처 투자액 중 CV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2%에서 지난해 19%로 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빅테크를 중심으로 하는 CVC 생태계가 전체 벤처 투자의 절반가량을 책임진다. 수년 내로 국내 벤처 투자 시장에서 CVC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