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생명 2대주주·지배구조 개편 가능성

황태규 2024. 9.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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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열사 미래에셋생명보험의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작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해 매입이 완료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600억원의 출자 기간을 이달 말에서 내년 1월로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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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내년 1월까지 지분매입 연장…매입완료시 2대주주로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계열사 미래에셋생명보험의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작한 미래에셋생명 지분 매입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해 매입이 완료될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미래에셋생명 주식소유현황 [사진=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운용은 26일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600억원 규모의 출자 기간을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600억원의 출자 기간을 이달 말에서 내년 1월로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당초 지난해 7월 미래에셋생명에 대한 150억원의 출자를 결정한 이후 네번이나 출자금액을 늘리거나 출자기간을 연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출자기간을 올해 3월로 1개월 연장하면서 출자금액을 350억원으로 200억원 늘렸다. 올해 2월에는 출자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금액을 150억원 증액했다. 지난 6월에는 출자기간을 3개월 연장하면서 금액을 600억원으로 100억원 증가시켰다. 4번째로 열린 변경 이사회에서는 출자금액은 바꾸지 않으면서 기간만 4개월 연장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미래에셋운용이 장내에서 매입한 지분 규모가 약 47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출자 금액을 바꿀 필요는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자 결정 이후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은 9.19%에서 10.19%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47%로 늘어났고, 올해 들어선 15.08%까지 대폭 불어났다. 지난해 이후 매입한 지분 규모를 단순평균한 매입단가는 주당 4936원 수준이다. 여기서 추가로 126억원 가량을 전일 종가로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생명 지분 규모는 2910만주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럴 경우 미래에셋운용의 지분율은 16.44%로 미래에셋캐피탈(15.59%)를 뛰어넘게 된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의 수직 출자 구조로 유지돼 왔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였다. 그런데 미래에셋운용이 계열사에 대한 출자를 확대하는 구조로 바뀌는 셈이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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